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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기반 신진 작가 페르난다 갈바오가 국내 최초 개인전을 선보인다.
지난 3월 17일부터 5월 13일까지 페르난다 갈바오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Oyster Dream이 한남동 파운드리 서울에서 선보이게 됐다.
페르난다 갈바오는 1994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나 상파울루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최초로 예술학부 과정을 시작한 곳으로 알려진 아르만도 알바레스 펜치아두 대학(Fundao Armando Alvares Penteado, FAAP)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했다.
페르난다 갈바오는 브라질에서 매년 열리는 유서깊은 예술 살롱인 히베이랑프레투 국립 현대 예술 살롱(Sal?o de Arte de Ribeir?o Preto Nacional Contempor?neo)에서 입상하며 히베이랑프레투 미술관(Museu de Arte de Ribeir?o Preto)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브라질 쿠리티바 시의 오스카르 니에메예르 미술관(Museu Oscar Niemeyer) 등지에서 활발히 소개되었으며, 상파울루의 까사 트리앙글루(Casa Tri?ngulo), 런던의 치브리코 쉐이크(Tsivrikos Shake Gallery) 갤러리의 주목을 받으며 브라질 미술계의 떠오르는 신진 작가로 각광받고 있다.
페르난다 갈바오의 작업은 자연과 신체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기인한 생물학에 대한 오랜 관심은, 학부 과정에서 수행한 정원과 신체, 문화적 산물로서의 풍경에 관한 이론적 연구와 연결되며 작가의 심화된 탐구 주제가 됐다. 작가는 자신이 가꾸는 정원이나 친구들이 찍어 보내주는 식물 사진, 숲이나 사막으로 떠난 하이킹에서 마주한 야생 생태계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온라인상의 조직학 연구 사진이나 해부학 교과서의 삽화와 같은 인체의 모습을 면밀히 살핀다. 다양한 스케일의 관찰은 탐구를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
작가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세포 조직이나 엑스레이로 촬영한 인체 내부처럼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로 시야를 넓힌다. 그리고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대상, 드러난 것 안쪽의 내밀한 면면에서 거대한 상상의 우주로 폭발할 단초를 발견한다.
이렇게 수집한 다종다양한 이미지에서 작가는 자신에게 특별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부분들을 추출하고 가상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회화적 생물군(pictorial biome)'으로 발전시킨다. 이 과정에서 공상과학적 상상력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무의식적 층위를 포착하고 회화의 주관성을 환기하고자 했던 초현실주의와 표현주의의 기획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기법은 페르난다 갈바오의 회화에 추상적 특성을 더하여 작업 세계를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