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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밥심' 조영남이 '여사친' 이성미, 이경실과의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조영남이 힘든 시기를 보냈을 때 끝까지 조영남의 곁을 지킨 '여사친'들이 깜짝 등장했다. 조영남의 '여사친'은 이경실과 이성미. 이성미는 조영남과의 사이에 대해 "남자로서의 매력 보다는 동네 아줌마 만나는 느낌이다. 같이 목욕 가서 등도 밀어줄 수 있다. 앞도 밀어달라 하면 밀어준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세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이야기도 거침이 없었다. 조영남이 남창희를 가리키며 "나이가 40인데 아직 결혼을 안 했다더라"라고 하자 이경실은 "오빠는 이혼 두 번 하지 않았냐"고 받아쳤다. 이경실이 이혼 이야기를 언급하자 조영남은 "누가 이혼했을 때를 말하는 거냐. 도처에 이혼한 사람이 너무 많다"고 토로하며 '찐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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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과 이성미는 조영남에 그림 선물도 받은 적 있다고. 이경실은 "나한테는 초가집 하나 그려왔다"고 이야기했고 이성미 역시 "나도 초가집이다"라며 놀랐다. 그러면서 이경실은 '체험 삶의 현장' 녹화장에 늘 데려오던 여자친구에겐 조영남이 명품 가방을 선물해줬다고 폭로했다. 이경실은 "나도 오빠와 사귄 건 아니지만 오래 봤는데 가방 하나 사줘야 하는 거 아니냐 했다. 그랬더니 사주겠다더라"라며 "다음주에 왔는데 명품지갑을 사줬다. '가방 아니고 왜 지갑이냐'했더니 끈만 달고 다니면 가방이라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2년간 MC로 함께 활약하며 조영남은 이경실을 울린 적도 있었다. 이경실은 "'체험 삶의 현장'을 임신 8개월 차에도 하고 있었다. 힘들어서 제작진한테 하차하고 싶다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때 마침 오빠가 왔다. 오빠가 '너 배 엄청 나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성통곡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경실은 "다음 주에도 여자친구가 같이 왔다. 여자친구가 꽃다발을 들고 오더라. 여자친구가 꽃다발을 건네니까 나한테 주더라. 그렇게 주는데 뭐가 고맙냐"고 어이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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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댔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누구보다 애틋했다. 이경실은 조영남에 대해 "조영남 씨는 12년 동안 꾸준히 만난 사람이다. 정말 친오라버니 같은 느낌이 든다"며 "여자 연예인이 이혼했을 때 방송하기가 힘든 때가 있었다. 그때 오빠가 바로 답을 준 게 '그게 뭐가 대수냐. 계속 열심히 살면 아무 문제 될 것 없다'고 했다. 그게 큰 위로가 됐다"고 조영남에 고마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경실은 "오빠의 장점 중 하나가 깊은 고민이 있을 때 만나면 답을 주는 건 아니지만 버틸 힘을 준다. 마음이 가벼워진다. 신기한 기술"이라고 밝혔고 이성미도 공감했다.
이성미는 "손에 뭘 드느냐에 따라 창작해내는 게 다르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조영남의 세계가 있어서 매력적인 사람인 것 같다"고 조영남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조영남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경실은 "오빠가 어떤 프로그램이든 나오면 행복하다.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다. 그동안 못했던 걸 펼치면서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이성미는 "쭉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한다. 사람이 변하면 가는 길이다. 안 변하고 쭉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끈끈한 우정을 다시 한 번 자랑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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