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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낮과 밤' 속 남궁민-윤선우의 대립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백야재단'이 만들어낸 놀라운 능력을 지닌 존재라는 점에서 뿌리를 같이 하는 남궁민-윤선우는 복수의 방법을 두고 극과 극의 길을 걷는다. 남궁민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인체실험을 중단시키기 위해 비밀연구소를 추적하고 있는데 반해, 윤선우는 재단 관련자들을 살해함으로써 개인적 복수를 완성하고 있는 것. 더욱이 남궁민은 자신의 복수로 인해 김설현(공혜원 역)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흔들리는 것에 인간적 고뇌를 가지고 있지만 윤선우는 그저 자신의 주변인을 복수의 도구로 사용할 뿐이다.
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것은 남궁민과 윤선우를 절대선과 절대악으로 가를 수 없다는 점에 있다. 남궁민 역시 복수를 위해서 불법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인물일 뿐만 아니라, 28년 전 '하얀밤 마을'의 참사를 지켜보며 "내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섬뜩하게 읊조리던 아이가 누구인지도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기 때문이다. 또한 윤선우는 도정우와 제이미를 두고 "날 두고 간 자기만 아는 나쁜 놈들"이라 칭하고 있다. 이처럼 단순한 히어로와 빌런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한다. 이에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는 두 괴물, 남궁민-윤선우의 대립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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