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돈벌래'부터 '쩐당포'까지…주식X부동산→'돈버는 예능'이 뜬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9-29 13:5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웃음과 재미는 '예능'의 첫번째 가치다. 하지만 역사, 지역 등에 관심을 갖는 예능도 많아지면서 '예능'과 '교양'을 더한 '쇼양'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경제와 부동산에 관련된 예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돈버는' 예능이다.

23일 첫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카카오TV 모닝'의 수요일 코너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노홍철 딘딘 김가영 등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 개설한 증권 계좌에 들어온 출연료로 2주 동안 각자의 방식대로 주식 투자를 진행, 각자 주식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투자한 주식이 오르는지 떨어지는지 현황을 생생하게 공개했다.

캐릭터도 잡혔다. 노홍철은 '프로 손실러', 단기 투자에 집착하는 딘딘가 웃음을 주고 있다. 편집 없는 리얼 100% 주식 브이로그를 통해 생생한 현황을 공개하며 화제를 낳고 있는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올바른 주식 투자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상식과 정보, 실전 과정을 공개하며 주식 초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SBS PLUS '쩐당포'는 지난 8월 첫 선을 보였다. '쩐당포'는 스타들의 소비 상황과 경제 고민부터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전 국민의 쩐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경제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다.


EBS '돈이 되는 토크쇼: 머니톡'(이하 머니톡)도 있다. 방송인 김원희와 허경환이 MC를 맡은 '머니톡'은 게스트의 삶과 돈이 녹아있는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전문가들과 함께 사례자의 보험 진단 및 재무 설계 솔루션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김강석 PD는 "돈은 밝혀야하는 것 같다"며 "우리도 모르게 새는 돈을 막아보자는 콘셉트다. 새는 돈을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찾고. 대표적인 고정비용인 보험을 막아서 현명한 지출을 해보자는 시도다"라고 프로그램 콘셉트를 설명하기도 했다.

콘셉트답게 '머니톡'은 '전국민 새는 돈 찾기'라는 주제로 우리가 알지 못한 사이 버려지는 돈, 이미 생활 속에 잠자고 있던 숨은 돈을 국내 최고의 재무 전문가와 함게 샅샅이 찾아내 스튜디오에서 즉시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부동산도 예능의 주요관심사다. 인테리어 예능이 각광받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아예 부동산 예능이 대세가 됐다. MBC '구해줘 홈즈'는 의뢰인들이 원하는 집을 박나래의 복팀과 김숙의 덕팀이 나뉘어 구하러 다니는 콘셉트다.

지난 11일 첫 방송한 MBC 파일럿 예능 '돈벌래'도 부동산 예능이다. 방송인 김구라와 배우 이유리가 특정 지역을 돌아보고 부동산 시세부터 매매 호재와 악재, 입지 분석까지 제시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실제 상황을 듣는 등 생생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돈벌래'에서 MC 김구라는 "한국인 순자산의 76%가 부동산인만큼, 자산을 지키자는 게 이 방송의 목표"라고 소개한 바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곧 예능의 주제다. '돈버는' 예능이 많아졌다는 것은 대중이 돈버는 것에 큰 관심을 갇고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이 급등하고 온 국민이 '동학개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돈버는' 예능의 호황은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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