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이규형 현명한 특별출연..'비밀의 숲2' 시청자 열광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8-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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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완벽하고 현명한 특별출연이었다. 이규형이 '비밀의 숲2'로 다시 한 번 인사했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이수연 극본, 박현석 연출) 5회에는 세곡지구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한여진(배두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 검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건이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판도를 뒤집을 새로운 패가 등장했다. 바로 국회의 법안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재익(김귀선) 의원이었다. 수사권 조정 법안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협상된다 하더라도, 법사위에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무용지물. 검찰과 경찰이 그를 우선 포섭하거나 압박해야만 하는 이유가 됐다.

그런 남의원이 시중은행에 아들을 불법으로 취업 청탁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최종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표적수사를 주장하며 수사국장 신재용(이해영)을 고소했다. 수사권 조정 합의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검찰출신이라는 자신의 배경이 경찰 측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신국장이 막무가내로 수사했다는 것이 주자으이 요지. 정보국장에 이어 수사국장까지 타깃이 되자 최빛(전혜진)은 아껴뒀던 패를 꺼내 들었다. 최빛의 지시로 인해 한여진이 정보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남의원의 약점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우태하(최무성)는 그 약점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알아내야 했다. 남의원 아들의 불법 취업을 덮어준 사람이 바로 그였기 때문. 법사위 위원장을 대검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 미래 포섭했던 것이다. 황시목(조승우)은 이미 그의 검은 속내를 꿰뚫고 있었다. 우태하는 법사위원장이 경찰 손아귀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그가 남의원의 무혐의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것 역시 드러나서는 안되는 사실이었다. 우태하는 조목조목 모든 사실을 적시하는 황시목의 태도를 참을 수 업었지만, 이내 한여진이란 인맥을 이용하라고 지시했다.


세곡 지구대 사건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죽은 송기현(이가섭) 경사를 세곡지구대로 좌천시킨 동두천경찰서 서장의 조카가 송경사를 특히 괴롭혔던 김수항(김범수) 순경이었다. 송경사의 폭로로 인해 서장은 경정으로 강등됐고, 이에 앙심을 품고 일부러 조카가 있는 곳으로 송경사를 보냈다는 추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순경의 거취가 묘현한 상황. 경찰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타살이어서는 안되는 이유만 꼬리를 물었다.

여기에 등장한 '윤과장' 윤세원(이규형)의 등장은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업소와 유착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세곡지구대 특정조 6인 중 한 명인 이대성(김대곤)을 접견하기 위해 안양교도소를 찾은 한여진이 그곳에서 복역 중인 윤과장과 우연히 만난 것. 지난 시즌 윤과장은 진짜 살인범이라는 정체가 드러나면서 역대급 반전을 선사한 주인공이었다. 살인이라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지만, 공무원과 브로커의 유착으로 인해 6살 난 아들을 잃었고, 이후 설계자 이창준(유재명)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 실행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 한여진도 그의 안부를 챙기며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발신자 없이 그에게 내복 등의 물품을 보냈던 인물이 누군지 또 다른 궁금증을 남겼다.

이규형은 이 짧은 장면 속에서도 윤세원의 감정을 온몸으로 드러내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글픈 눈빛과 씁쓸한 표정으로 한여진과의 대화 내 마른 침을 삼켜 둘의 달라진 위치를 실감하게 했고, 대화 끝에 교도소를 나서는 한여진을 돌아보며 아쉬운 마음도 드러냈다. 윤과정에 대한 애정으로 이규형이 만들어낸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특별한 한 장면이 됐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법사위원장이라는 패를 쥐기 위한 우태하와 최빛의 대결로 끝을 맺었다. 국회의원 회관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는 눈빛 만으로도 대립각을 세우며 어느 때보다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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