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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부부의 세계' 김희애의 반격이 시작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지선우와 이태오 가족, 그리고 여다경의 가족이 함께 한 자리가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웃음이 오가는 평화로운 저녁 식사 자리지만, 수면 아래 팽팽한 신경전이 오간다. 지선우는 여다경 보란 듯이 이태오와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연출하고, 이태오는 두 사람 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한다. 게다가 지역 유지이자 투자자가 될 여병규(이경영 분) 눈치까지 살피느라 위태롭게 흔들린다. 눈앞에서 지선우, 이태오 부부의 일상을 봐야 하는 여다경의 속도 편할 리 없다. 하지만, 신경이 곤두선 여다경과 달리 지선우는 여유롭다. 각자의 비밀을 가진 이들의 폭풍 전야 같은 고요가 긴장감을 빚어낸다. 마치 모두를 비웃는 듯한 지선우의 심상치 않은 변화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절망의 끝에서 불행과 마주 서기로 한 지선우는 서서히 이들을 조여간다. 가족의 행복과 아들의 미래까지 져버린 이태오의 배신, 친구들의 기만을 밟고 선 지선우는 이태오의 거짓에 맞서 더 완벽한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했다. 장례식을 마친 후 이태오를 안아주고 위로하며 완벽한 아내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태오, 빈털터리로 쫓아낼 거다"라던 선언은 허울이 아니었다. 지선우는 보다 치밀하고 비밀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행복의 파편을 손에 쥐고 이태오를 겨냥한 지선우,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부부의 세계' 4회는 오늘(4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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