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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메가 히트작의 부재와 코로나19 사태의 파장으로 겨울 극장가가 더욱 위축됐다.
1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8% (92만 명↓) 줄어든 525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이후 1월 외국영화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8% (71억 원↓) 감소한 444억 원이었다. '겨울왕국', '모아나', '코코' '주먹왕 랄프: 인터넷 속으로' 등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미국의 경우 추수감사절 시즌에 맞춰 11월 말에 개봉을 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겨울 방학 시즌인 1월에 이들 영화가 개봉해 가족단위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외국영화 관객 수를 지탱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겨울왕국2'가 미국과 동일하게 국내에서도 11월 개봉을 택한 탓에 1월 외국영화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1월 외국영화 관객 수 감소폭이 컸다. 1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2.9% 포인트증가한 68.8%였고, 외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2.9%p 감소한 31.2%였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 개봉작의 관객 수가 급감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 2주 차 주말(1월 31일~2월 2일) 관객 수가 전주 대비 74.7% 감소했고, '히트맨' 역시 같은 기준으로 63.6%의 관객 감소율을 보였다. 전체 영화 주말 관객 수로는 1월 31일~2월 2일 관객 수가 111만 명이었고, 2월 7일~9일은 104만 명이었다. 이는 2015년 메르스 사태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기의 주말(2015년 6월 5일~7일) 관객 수인 155만 명보다도 낮은 기록이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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