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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백종원 "♥소유진 만나고 삶이 달라져..사람이 바뀌었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2-12 10:00


사진=SBS, 더본코리아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외식업계의 큰손이자 SBS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등 수많은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53)가 아내 배우 소유진을 만나고 난 뒤 삶이 달라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식업 프랜차이즈계의 큰손이었던 백종원 대표는 SBS '힐링캠프' 출연을 계기로 방송을 시작, MBC '마이 리틀 텔리비전'을 거치며 대한민국 안방의 식탁을 바꿔놨다. 또 손 대는 프로그램마다 모두 성공을 거두며 방송계의 블루칩으로도 불린 바 있다. 그는 tvN '집밥 백선생'으로 일반인도 요리하는 문화를 선도했고, 이후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또 그는 '맛남의 광장'으로 점차 대상을 확대해나가며 농수산물을 이용한 레시피를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 그리고 사업가로서, 남편과 아빠로서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백종원 대표와 배우 소유진은 2013년 1월, 1년여 열애 끝에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백 대표는 결혼 후 삶이 달라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이 달라졌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무조건 끝나면 바로 집에 들어가게 된다. 애들이 뭐하는지 궁금하니까. 가능하면 일찍 들어가려고 하고 이제 몇 년이 됐으니 다 알지 않겠나. 처음에는 방송을 하면서 회식을 하면 2차도 3차도 갔는데 이제는 집에 들어가버린다. 완전히 변했다. 아내가 먹는 걸 좋아하니 집에서 같이 먹는다. 집에 가면 예쁜 아내가 있는데, 밖에 있어서 뭐하겠나"라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사진=SBS, 더본코리아 제공

이어 백 대표는 "결혼은 저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 안정적이 된다. 결혼 전에는 방송도 별로 하지 않았지만, 안정이 되다 보니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화도 별로 안 내게 됐다. 도발을 하더라도 집이 안정적이다 보니 마인드 컨트롤도 되고 날선 것도 많이 누그러졌다. 욕도 줄었다. 처음에는 방송과 현실 생활의 온도차가 있었다면, 이제는 많이 줄었고 없어졌다. 방송을 보면 착한 '척'도 하고 배포가 있는 '척'도 자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일상도 비슷하게 되더라. '척'하는 것이 일상이 되면 사람이 그렇게 변하는 거다"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최고의 남편상'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하는 그다. 백종원 대표는 "그건 잘못된 거다"라며 크게 웃은 후 "좋은 면만 보시니 그런 거다. 아내가 제 방송 모니터링도 자주 해주고 옷도 제대로 챙겨준다. 가족에 대한 관심들이 부담이 되기도 한다. 애들 나오는 방송에서 관심을 많이 주시는데, 절대적으로 안 하려고 한다. 유튜브에서 애들이 나온 것도 '돼지열병에도 돼지고기 먹어도 괜찮아요'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온 것이었고 아내가 OK를 해줬기 때문에 나올 수 있던 거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 백종원 대표는 "결혼 전에는 '이판사판'이었는데 결혼 전에는 많이 너그러워졌다"는 말로 사랑꾼의 면모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방송을 할 때는 '사람이 괜찮고 재미있네, 의외로 재미있네, 와이프가 손해를 본 게 아니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했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면서 "기부도 마찬가지다. 아내가 출연료 중에 일부를 기부하는 것을 보니 멋있어 보였다. 그때도 '왜 기부하느냐'고 물으면서 헛소리도 했는데, 아내가 출연료 중 초록우산 같은 곳에 기부를 하는 것을 보고 그걸로 기사가 나오는 걸 보니 뿌듯했다. 그래서 저도 아내 흉내를 내봤다. 그러고 나서 그 반응들이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줬다. 칭찬을 받고 싶어서 하다가, 중독성이 있게 됐다. 결국에는 저한테 도움이 되니 그것도 하고 있는 거다"며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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