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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신, 엇갈린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세 주인공의 미래는 어떨까.
서휘와 남선호는 약속대로 장원전에서 만났다. 상처가 낫지 않은 남선호가 서휘에게 밀리는 형국이었다. 결국 남선호가 쓰러지고 시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장원이 결정된 줄 알았을 때, 남선호가 일어나 목검으로 서휘를 내려쳤다. 그제야 시험이 종료됐고, 장원은 남선호의 손에 들어갔다. 서휘는 과시 결과에 반발하다 큰 상처를 입고 과시장 밖에 버려졌다. 모든 상황을 목격한 한희재는 쓰러진 서휘를 이화루에 데리고 갔다. 서로의 처지를 안쓰럽게 여기며 마음이 통한 서휘와 한희재는 애틋한 입맞춤을 했다. 서휘가 한희재의 방을 나설 때 행수 서설(장영남)은 부러 큰 채 문을 열어 남전과 시관의 술자리를 보게 했다. 그제야 한희재는 자신이 남전에게 전한 통 안에 시관의 이름이 있었고, 남전이 아들을 장원으로 만들기 위해 시관을 샀다는 걸 알게 됐다. 석연치 않은 결과 뒤에 남전이 있었음에 서휘는 절망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한희재는 무과 과시의 부당함을 고변하고 재시를 청하는 투서를 사헌대에 올렸다. 이를 알게 된 이성계는 남전 부자를 데리고 강무장으로 향했다.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사냥터에 시관이 묶인 채로 있었다. 시관을 죽이지 않으면 남전 부자가 죽을 수 있는 상황. 남선호는 이성계가 내린 활을 들어 시관을 죽이고 이성계의 사람이 됐다. 하지만 시관 매수를 알고 있는 또 다른 이, 서휘를 그대로 둘 수 없었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남선호는 서휘에게 군역을 씌우게 했다. 끌려가는 서휘를 보며 동생 서연(조이현)은 발작하고 쓰러졌다. 친우를 등졌지만, 서연까지 죽게 놔둘 수 없었던 남선호는 남전까지 협박하며 그를 살렸다. 서휘는 자신에게 군역을 씌운 이가 남선호임을 알고 절망했다. 한희재 역시 자신의 치기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불러왔다는 사실에 무너져내렸다. 모든 것을 잃고 군역을 떠난 서휘는 아비규환의 요동 전장에서 눈을 떴다. 1388년 위화도 회군 당년의 요동에서 역사의 회오리가 시작되고 있었다.
'왕자의 난'으로 포문을 연 '나의 나라'는 위화도 회군 당년 요동에서 눈을 뜬 서휘의 모습으로 2회를 끝맺으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역사의 굵직한 분기점들을 따라가면서 그 사이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풀어내며 차별화된 재미와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남선호는 원하던 대로 이성계의 사람이 되어 고려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3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이방원(장혁),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 등과 서휘, 남선호, 한희재가 어떻게 인연을 맺으며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펼쳐낼지 기대를 높인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은 전국 3.8%, 수도권 4.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뜨거운 호평 속에 상승했다. 더 강렬한 서사를 연 명품 사극의 탄생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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