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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빈은 "시대적인 배경과 야귀가 만났을 때의 설정이 끌렸다. 다른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재미도 있었고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며 '창궐'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전날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처음 영화를 봤는데 힘들게 관람했다. 관객분들은 힘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현빈. 그는 말 뜻을 묻자 "영화가 처음 노출이 되는 것에 대한 긴장감이다. 보는 내내 어깨가 움추려지더라 그래서 많이 힘들더라"고 설명했다.
'창궐'에서 현실 절친 장동건과 호흡을 맞추게 된 현빈은 김성훈 감독이 장동건을 '창궐'에 캐스팅 과정에 '현빈과의 친분'도 개입했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선배님과 작업을 하시고 싶어했는데 감독님이 이 책을 어떻게 전달해야 될지 모르셨다. 그런데 제가 선배님이랑 친한 걸 아니까 제가 전달 해주었으면 하셨다"며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런 과정에는 개입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책이 전달된 후에 감독님이 동건 씨가 책을 어떻게 보셨냐고 물어서 저는 오히려 두 분이 이야기 하셔라라고 했다"며 "저는 오히려 친분 관계가 개입된 캐스팅이 좋은 면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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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빈은 극중 이청이 액션을 할 때 사용하는 검은 첫 시나리오와 달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처음에는 언월도라는 검을 사용하는 설정이었는데 이청 캐릭터와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크고 손잡이가 긴 검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궐'의 액션 컨셉에 대해서는 "살아남기 위한 액션이었다. 치열함이 들어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매 작품 마다 뛰어난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액션 연기를 즐기는 편이다. 찍을 때는 엄청 고생인데 찍고 나면 볼거리가 바로 나오니까 성취감도 있다. 힘든 액션을 하고 나면 보는 분들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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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캐릭터부터 가벼운 캐릭터, 액션부터 새로운 촬영 기법 등이 들어간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는 현빈. 그는 "새로운 것에 희한하게 끌리나 보다. 그래서 촬영 때는 정말 힘들다고 생각하는 데 하고 나면 성취감이 든다"고 했다. 이어 "똑같은 걸 계속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스럽게 새로움을 선택하게 된다. 관객분들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선인 것 같다. 똑같은 캐릭터는 제 살 깎아 먹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궐' 역시 마찬가지의 작품이었다며 "극중 이청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조선이라는 땅을 밟고 조선에 관심도 없는데 의도치 않는 상황을 겪으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본인의 위치에서, 한 나라의 왕자로서 변화되는 과정, 성장 과정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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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을 비롯해 여러 영화계 선배들과 친분을 자랑하는 현빈, 그는 "저는 선배들들에게 좋은 것만 받아서 '내 것 화'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누구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선배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듣고 배워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는 어떤 선배냐는 질문에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다. 선배님들이 저를 편하게 해주셨듯이. 다만 제가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열심히 들어주려고 한다.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들어주고 공감해주려는 마음은 있다"고 했다.
한편, '창궐'은 '공조'(2017) '마이 리틀 히어로'(2012)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현빈, 장동건, 조우진, 김의성, 정만식, 이선빈, 조달환 등이 가세했다. 10월 25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