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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병헌과 김태리가 '악연'인지 '인연'일지 모를 재회를 했다.
고애신은 "조선은 변하고 있다"라며 조부를 설득하려 했지만, "이 집안에서 조선을 걱정하는 건 네 아비와 네 큰 아비로 됐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차라리 죽겠다"고 맞서며 금식으로 투쟁한 끝에 결국 조부는 장승구(최무성)을 불러 "지 몸하나 지킬 수만 있게 해줘"라며 고애신에게 총포술을 가르쳐주라 일렀다.
오랜 세월 연습 끝에 고애신은 총포술을 연마했다. 장승구의 의병활동을 모른 척 하면서도 "글은 힘이 없다"라며 자신의 뜻을 확고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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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초이와 고애신은 미공사관을 저격하는 지붕 위에서 눈빛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표적은 하나. 저격수는 둘. 동지인가"라며 서로 총구를 겨누었지만 이내 돌아섰다. 이후 두 사람은 의복을 갈아입은 후 길을 걷다 서로를 알아봤다. 화약 냄새와 서로를 바라 본 눈빛이 증거였다. 유진 초이와 고애신은 한동안 서로를 향해 흔들리지 않는 눈빛을 내뿜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높였다.
유진 초이는 고애신에게 "나를 찾는 것 아닌가. 우린 서로 들킨 듯 하다"라며 궁금증을 높였다. 하지만 고애신은 "사람을 잘 못 본 모양이요"라며 "조선에선 그 어떤 사내도 나를 노상에 세워둘 수 없거든"라고 그를 이방인이라 단정하고 경계를 풀지 않았다.
구동매(유연석)는 죽은 미국인의 집안에서 중요한 문건을 찾았고, 유진 초이는 자신이 묵는 호텔의 사장인 쿠도히나(김민정)과 인상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미국인 살인사건을 맡은 영사 유진 초이는 목격자들의 증언에서 고애신의 이름이 나왔고, 두 사람은 미공사관 업무실 안에서 다시 마주했다. 고애신은 유진 초이의 질문에도 끝까지 모른 척 함구했다. 이에 유진 초이와 고애신은 서로의 눈, 입을 가린 채 시선을 교차했고, "본 것도 같은데"라며 심상치 않은 재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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