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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승룡(48)이 "데뷔 초 가졌던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 작품 강렬한 캐릭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류승룡은 이번 '염력'에서는 충무로 금기로 여겼던 초능력 연기에 도전, 특유의 재치와 편안함으로 다시 한번 인생 연기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류승룡이 '염력'에서 맡은 신석헌은 장난치기 좋아하고 적당히 제 잇속도 챙길 줄 아는 평범한 남자로, 위기에 처한 딸 신루미(심은경)을 위해 염력을 발휘하며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모습을 친근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공감을 샀다. 또한 소시민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12kg 증량하며 캐릭터에 체화되려 노력했다는 후문.
그는 "'7년의 밤'이 오는 3월 개봉한다는 것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7년의 밤' 초고를 받았는데 지금 중학생이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래되긴 했지만 추창민 감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계속 작업 중이다. 밀도가 기대가 된다"고 기대심을 드러냈다.
류승룡은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계속 스스로 연기에 대해 '배가 고프다'고 말한 것 같다. 예전에 연기를 할 때를 떠올리면 감옥신을 느끼고 싶어 교도소 세트에서 혼자 자기도 했는데 그때처럼 모든 것을 쏟아 내고 싶었다. 그런 다짐에서 선택한 게 '7년의 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7년의 밤'은 끊임없이 자신의 죄에 대해 되묻는 영화다. 온전하게 24시간을 연기에만 쏟아내고 싶었다. 그 당시 '7년의 밤'이 내 앞에 놓였다. '7년의 밤'으로 연기 변신하고 '제5열'로 악역을 도전한 뒤 다시 코믹한 '염력'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 한숨을 쉬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염력'은 자신도 모르게 초인적인 능력을 우연히 얻은 한 평범한 남자가 자신의 딸과 그 주변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이 가세했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프레인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