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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성훈X유리 어벤저스 캐스팅…'마소2'를 향한 기대와 우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1-09 16:5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드라마 '마음의 소리2'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과연 시즌2는 시즌1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물론 현 시점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는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원작의 B급 정서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다. 원작 드라마는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할 경우, 일반 드라마보다 더 큰 비난에 직면한다. 그런데 '마음의 소리'는 원작 자체가 워낙 강력하다. 네이버 최장수 웹툰이자 국내 누적 조회수 50억 건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웹툰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그 방대한 팬덤을 설득해야 한다는 부담감만으로도 이미 버거운데, 지난해 드라마화 됐던 '마음의 소리' 시즌1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부담까지 더해졌다. '마음의 소리' 드라마화가 결정됐을 때 원작 팬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명쾌하다.이광수 정소민 김병옥 등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액션, 예능PD인 하병훈PD의 B급 정서 가득한 연출, 그리고 원작자인 조석 작가의 서포트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의 소리' 시즌2는 이 모든 기반이 없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마음의 소리' 제작사인 크로스픽쳐스는 네이버에 1년 판권을 구매했다. 즉 1년 내에 드라마를 몇 작품을 만들더라도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했을 때는 이미 드라마 한편을 제작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아무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조석 작가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마음의 소리' 시트콤 시즌2? 정확한 제목이 뭔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그거 제작하는지도 몰랐음. 기사 보고 알게 됨. 제작사도 누구도 말 안해줘서.돈 받았으니 원작자는 몰라도 되는 건가봄"이라며 시즌2 제작 소식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1년 판권을 구매한 것이고 지난해 캐스팅이 거의 마무리 됐기 때문에 제작사에 법적 책임이나 문제가 있지는 않다. 그러나 원작자를 비롯해 시즌2 제작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고, 이 때문에 시즌1을 방송한 KBS 또한 편성을 내지 않았다. 연출 또한 하병훈PD가 아닌 다른 연출자로 정해졌다. 무엇보다 시즌제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 시즌의 출연진이 이어지냐는 것인데, 시즌1의 출연진은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누구 한 명만 출연을 결정하거나 하지 않았을 거다. 이미 시즌1 출연진은 패밀리 개념이기 때문이다. 시즌2는 여러모로 시즌1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마음의 소리2'가 기댈 곳은 새롭게 작품에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이다. '마음의 소리2'에는 조석 역의 성훈부터 심혜진(조석 엄마) 태항호(조준) 연극배우 주진모(조석 아버지) 등이 출연을 확정했고, 10일에는 소녀시대 유리가 애봉이 역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비주얼이 너무 좋은 게 아니냐'는 농담 섞인 불만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쏠리는 라인업인 건 확실하다. 유리는 지난해 SBS '피고인'에서 의외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고, 성훈은 잘생긴 외모와 완벽한 신체 조건에 반하는 허당기를 보여주며 반전 매력의 소유자로 인정받았다. 심혜진은 '안녕 프란체스카' 등을 통해 시트콤 코믹 연기에도 탁월하다는 걸 보여준 바 있고, 주진모의 연기력이나 태항호의 존재감 또한 두번 말하기 입 아프다. 이렇게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이들이 대거 드라마에 합류하면서 이들이 보여줄 또다른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쏠리게 됐다.

과연 우려와 기대 속에 출발을 알린 '마음의 소리2'는 어떤 평가를 받게될까. 작품은 본격 촬영에 돌입, 타 방송사와 편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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