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신소원 감독이 "오래 전부터 쓴 소설이 이제서야 영화가 됐다"고 말했다.
신수원 감독은 "이렇게 플래시 세례를 받으니 불꽃놀이에 온 곳 같다. 2년 전 부산영화제를 찾았는데 올해 다시 찾아오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유리정원'은 꿈이 사라진 한 과학도가 무명의 소설가를 만나면서 펼치는 판타지다. 오래 전 구상했던 이야기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 소설을 썼다. 그때 느꼈던 지점과 고민을 영화로 풀어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마돈나'를 구상할 때부터 소설가가 주인공인 영화, 그런데 이 소설가가 상처 입은 여자를 만나고 그런 여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리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야기를 쓰다 보니 잘 안풀려 덮었다. 그리고 '마돈나'를 준비했는데 또 문득 '유리정원'이 떠오르더라. 식물인간과 연관을 시키면서 이야기를 발전해나갔다. '마돈나'가 끝난 이후 바로 '유리정원'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오늘(12일) 개막해 21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월드 프리미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 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전 세계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부산을 통해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국 출신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폐막작으로는 대만 출신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부산=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