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이 조합이 가능해?' 가요계 新콜라보 트렌드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06-22 11:02 | 최종수정 2016-06-22 13:15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요계에서 컬래버레이션(이하 콜라보)이 트렌드가 된지는 오래다. 하지만 그동안은 예측가능한 콜라보가 많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조합의 콜라보가 등장해 음악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정통 보컬그룹 바이브(류재현 윤민수)는 '예능 치트키'로 각광받고 있는 김흥국과 콜라보를 시도했다. 바이브는 22일 정오 더바이브 사단의 프로젝트 싱글 '메이드 인 더 바이브(Made in THE VIBE)'를 통해 김흥국과 콜라보한 '원샷'을 공개했다. 이번 '원샷'은 화려한 브라스와 슬랩 베이스 연주가 두드러진 두툼한 리듬 기반의 펑키한 빈티지 사운드의 업템포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바이브와 김흥국의 에너지틱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경쾌한 곡이다.

후렴구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과 같이 중독성 강한 가사와 김흥국의 유행어 '들이대' '털어', '간을 살리자고' 같은 재치있는 애드리브는 곡의 듣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원샷'은 류재현이 작사 작곡 편곡 모두를 도맡은 곡으로 바이브의 '술이야', '소주 한잔 하자 친구야', '한잔해요'와 같이 바이브 하면 떠오르는 술에 관련된 곡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살이라는 나이차보다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그맨 이동우는 스웨덴 출신 재즈 뮤지션이자 싱어송라이터 오피 노아(Orphee Noah)와 콜라보를 시도했다. 이동우는 SM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STATION'(스테이션)의 스무 번째 주자가 돼 노아와 호흡을 맞춘다.

이들의 신곡 'Definition of Love'(데피니션 오브 러브)는 'STATION'이 처음 선보이는 네오 소울 재즈 곡으로, 재즈 리듬 위에 R&B 멜로디를 가미한 독특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며,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이동우와 오피 노아의 풍부하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담아내 재즈 마니아뿐 아니라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조합이 성사된 것은 이동우가 재즈 보컬리스트로 변신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솔로 앨범 'LEE DONG WOO 'SMILE' TURNING TO JAZZ'(이동우 스마일 터닝 투 재즈)를 발표해 담백한 감정선과 보컬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이동우가 정통 뮤지션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그런가 하면 소녀시대 효연은 같은 그룹 태연의 솔로앨범에 피처링을 맡았다. 오는 28일 발매되는 태연의 두 번째 미니 앨범 'Why'(와이)에서 효연은 수록곡 중 하나인 'Up & Down'(업 앤 다운) 피처링에 참여, 태연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펼친다. 특히, 수록곡 'Up & Down'은 흥겨운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강렬한 댄스 곡으로, 곡의 후반부를 채우고 있는 효연의 파워풀한 랩이 인상적이며, 태연과 효연이 서로 주고 받듯 표현한 후렴구가 곡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그룹 멤버들이 솔로로 나서면 피처링 가수는 다른 팀에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룹 활동 때와는 차별화된 솔로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태연은 효연의 피처링을 택했다. 이는 자신의 솔로 앨범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예전에는 단순히 보컬과 래퍼의 조합이나 음색이 다른 보컬끼리의 조합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예상치 못한 다양한 콜라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시도가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색다른 시도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질적 성장에 꽤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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