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 "아버지 때문에 들어간 법대, 아들의 전쟁이었다"(인터뷰③)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2-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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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박성웅이 22일 서울 신사동의 한 까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휴먼 멜로드라마로 극에서 박성웅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불량 변호사로 동시에 어떤 일이든 몸을 부딪혀 해내고야 마는 추진력과 결정력을 지닌 '박동호'역을 맡아 열연했다.
신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2.2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법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배우 박성웅이 SBS '리멤버'에서 변호사로, 영화 '검사외전'에서 검사로 전공을 발휘한 소감을 전했다.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 윤현호 극본, 이창민 연출)에서 가난에 찌든 삶을 벗어나려 돈을 쫓는 불량 변호사 박동호를 연기한 박성웅. 그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리멤버'의 종영 소감 및 숨겨진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박성웅. 그는 우연인듯 필연인듯 올해 '리멤버' '검사외전'에서 각각 변호사, 검사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박성웅은 "요즘 전공을 살리고 있어 기쁘다"며 "사실 내가 법대를 들어간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다. 나야말로 '아들의 전쟁'을 보인 셈"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버지가 집 안에 법조인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셨고 그래서 아버지의 추천으로 법대를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즐겁지 않았다. 내가 행복한 일이 아니었다. 열심히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을 벌고 싶었다. 그래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내가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 친구들이 '너는 복권이다'라고 비웃었다. 복권에 당첨될 확률만큼 가망이 없다는 뜻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열심히 행복하게 일할 여권은 생긴다는 확신이 들었다. 배우들이야말로 대중에게 희로애락을 전할 수 있지 않나? 내겐 행복한 직업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리멤버'는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승호, 박민영, 박성웅, 남궁민, 정혜성, 한진희, 전광렬, 정주연, 이원종, 이시언, 엄효섭, 정인기, 박현숙 등이 가세했고 영화 '변호인'(13, 양우석 감독)의 윤현호 작가가 극본을, '미녀의 탄생' '마이더스'를 연출한 이창민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8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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