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내딸금사월' 백진희, 명불허전 핵고구마 '그 결혼 나도 반댈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명불허전 핵고구마다.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 금사월(백진희)이 다시한번 시청자들에게 치명적인 답답함을 선사했다. 30일 방송된 '내딸 금사월'에서는 신득예(전인화)가 자신이 금사월의 친엄마임을 밝히며 결혼식을 망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금사월은 "나 당신 같은 엄마 둔 적 없어. 더 이상 내 인생에 상관하지 말라구요"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친부인 오민호(박상원)에게는 "아빠"라고 부르며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등 애틋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갑자기 나타난 부모에 대한 반응이 같을 순 없다. 오민호는 어쨌든 자신을 길러줬던 정이 있고, 신득예는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결혼식을 망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어진 반응이 아이러니 하다. 이날 '내딸 금사월' 예고편에서는 금사월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스스로 링거 바늘을 뽑고 병원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를 알게 된 신득예는 금사월을 쫓아가 더 이상 안된다고 만류했다. 그러나 금사월은 "제가 사라지면 아줌마의 복수도 모두 사라지는 건가요"라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최초의 분노는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까지 담보로 잡은 엄마에 대한 미움과 원망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그런데 결혼식에 목숨거는 금사월의 반응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그도 그럴것이 시아버지가 될 강만후(손창민)는 자신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죽게만든 장본인이다. 아직 출생의 비밀을 안지 얼마안돼 여기까지 감정선을 정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해도 그동안의 행보를 봐도 그렇다. 금사월은 금빛 보육원 붕괴사고로 친구와 친아빠로 여겼던 금원장을 잃었다. 그 붕괴 사고의 원흉은 강만후(손창민)였다. 더욱이 강만후는 끊임없이 오민호의 천비궁 사무소를 무너뜨리려 악행을 저질러왔다. 죽고 못사는 주오월(송하윤)을 죽이려 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데도 굳이 사랑 놀음에 빠져 그를 시아버지로 삼겠다는 사고방식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더욱이 애초 만인의 호구 노릇을 자처하던 금사월이 자신의 엄마에게만은 센 캐릭터로 변신하며 당황스러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속이 답답하다', '밥 먹다 체한 느낌', '왜 장보리나 금사월이나 한마디도 못하다가 엄마한테만 빽빽거리나', '저렇게도 결혼이 하고 싶다', '아니 엄마가 자기 대신해서 친구들이랑 아빠 복수 해준다는데 왜 난리인가'라는 등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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