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MMORPG 유저들아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6-01-29 17:35


조용했던 MMORPG 시장이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로 인하여 큰 바람이 불고 있다. '블레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적지 않은 히트작을 냈던 네오위즈게임즈가 시장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 오랜만에 MMORPG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기간 7년, 총 투자비 700억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대작 MMORPG '블레스'가 27일(수)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16개 서버가 오픈되었다. '블레스'는 전일 기준 3.4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기게임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정식서비스 첫날이었던 27일보다 1%대 상승을 보이며 게임순위 8위에서 단숨에 4위를 기록하는 등 초기 유저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 비상 걸린 기존 MMORPG 그러나 유저는 행복




네오위즈게임즈의 '희망'이 시장의 반응을 얻자 기존 MMORPG 게임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안방 고객들의 관심을 '블레스'에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 모시기에 나선 것.

가장 강수를 둔 것은 블루홀의 '테라'다. '테라'는 아예 퍼블리싱 회사를 NHN엔터테인먼트에서 넥슨으로 전격 교체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블레스에 대항 중이다. 둥지를 넥슨으로 옮긴 '테라'는 블레스 오픈 하루 전인 26일(화) 신서버 '세렌의 용기'를 열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날 '세렌의 용기'는 접속인원 폭주로 서버다운을 반복했고 기존 서버 접속자도 크게 늘며 '퍼블리셔 교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송재경의 '아키에이지'도 견제구를 던졌다. 한동안 러시아, 북미와 유럽, 중국 서비스 오픈으로 분주했던 '아키에이지'는 최근 안방인 국내 서비스를 크게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 게임은 지난 1월 13일(수) 업데이트 2.9 '노아르타:정복자들'을 선보이며 원대륙의 영지 콘텐츠 강화를 통한 국가 활성화로 협동과 경쟁의 재미를 높였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비행 탈 것 '와이번'을 등장시켜 게이머들의 시선 끌기에도 성공했다. 국왕 전용 비행 탈것인 '와이번'은 키우기 어려운 만큼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아키에이지'서 공개한 와이번 영상 (https://youtu.be/qlVZ5yEISZ4) 에 유저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게임이 서비스하는 '검은사막'은 한발 빨리 업데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14일(목) 레인저 캐릭터의 각성무기인 '정령검' 업데이트를 전격 단행했다. 레인저를 육성하는 게이머들은 '정령검'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온 적을 재빠른 각성 기술로 제압하고 밀쳐내어 활로 공격하는 등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액션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 확장팩같은 패치와 걸그룹 콜라보까지




와이디온라인의 '이카루스'는 걸그룹과 콜라보로 맞서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카루스'에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를 등장시켜 콜라보 이벤트를 선언한 것. '블레스' 오픈 첫날인 27일(수)부터 진행하는 '이카루스'의 '그녀를 찾아라' 이벤트는 걸그룹 멤버들의 이름을 모두 맞춘 유저들에게 YD선물상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2월 3일(수) 부터는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들을 모델로 한 게임 내 펫을 공개하는 등 걸그룹 기세를 이어간다. 다양한 스킬을 가진 '여자친구' 펫 4종은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캐릭터 성장에 도움을 주는 동료가 될 예정이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영혼의 거두는자'는 지난 14일 신규 지역 및 전설 아이템, 세트 던전 등의 추가를 골자로 한 2.4.0 패치를 적용하였다. 이번 업데이트는 신규 지역 '회색 공허 섬'을 비롯해 기존 지역의 확장 지역인 '영겁의 숲'과 '왕실', 새로운 콘텐츠 '세트 던전'과 '강화 균열', 신규 전설 아이템 추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보관함 확장 기능이 더해져 보다 많은 아이템을 보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세트아이템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편이 이뤄졌고 일부 전설 아이템도 재설계되었다.

블레스의 인기에 기존 MMORPG의 다양한 이벤트 및 업데이트로 유저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MMORPG 블레스의 시작으로 폭발적인 유저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MMORPG의 불씨를 다시금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경민 기자 (songkm77@nate.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