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김은희 작가 "16부 대본 탈고…배우·연출에 감탄"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1-29 10:53


김은희 작가.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tvN 금토극 '시그널' 김은희 작가가 최근 팟캐스트에 남편 장항준 감독과 동반 출연해 16부 대본 탈고 소식을 알렸다.

김은희 작가는 27일 방송한 참여연대 팟캐스트에서 "최근 4부까지 편집 완성본을 봤는데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씨 등 배우분들과 감독 스태프들이 정말 훌륭하게 잘 하고 계시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대본이 4부까지 나왔을 때 김원석 감독님을 만나고 배우들 캐스팅이 마무리 됐다"며 "작년 8월부터 작업실에 갇혀 손목이 부러져라 5부 이후의 대본만 썼고, 어제 드디어 '시그널' 16부를 탈고했다"고 집필이 완료되었음을 직접 알렸다.

장기미제사건을 다루는 수사극 '시그널' 집필을 위해서 강력계 형사들, 지방청 과학수사계, 프로파일러 등을 수차례 만나고 조언을 구했다는 그녀는 "장기미제사건의 재수사가 어려운 것은 경찰이 스스로 본인들의 수사가 잘못되었음을 인정해야하기 때문에 힘든 것임을 여러 취재를 통해 알게됐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시그널'까지 수사물과 추적물 위주의 글을 쓰며 굵직한 장르물 작가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작가는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좋다. 가장 한국적인 장르물은 이런 이야기가 아닐까 해서 쓰게됐다. 특별히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한다기 보다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스릴러 수사물은 기본적으로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이다 보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내용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에 배치된 에피소드 별 소재들은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실감을 더했다.

딸을 키우는 어머니이기도 한 김은희 작가는 "특히 아이를 상대로 한 범죄들이 이해가 안간다. 심지어 친자식을 죽인다거나 죽음에 가까운 학대에 방치된 아이들을 보면서 큰 틀의 제도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며 "대구황산테러 김태환 군 어머님을 보면서 어떻게 할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시그널' 속에도 담을 예정이다. 물론 영감을 얻은 것일 뿐 실제 사건과 드라마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은희 작가의 신작 '시그널'은 지난 22일 첫 방송부터 평균 시청률 6.3%, 최고 시청률 8.5%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다음날 방송된 2회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7.3%,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응팔'의 초반 시청률과 비등한 기록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김은희 작가의 필력에 '미생' 김원석 PD의 디테일 연출이 더해지고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의 명품 배우들까지 만나 영화같은 퀄리티의 '환타지 수사물'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혜수는 캐스팅 당시 "김은희 작가는 천재인 것 같다. 대본이 정말 재밌다"며 "'시그널'은 안 할 이유가 한 개도 없는 드라마"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그널'은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과 80년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이 무전을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 무전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어 수사한다는 콘셉트는 덮어서도 안되며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장기미제사건을 둘러싼 간절함이 담긴 만큼 '환타지 수사물'을 넘어 '휴먼 드라마'로의 울림을 전하고 있다. 방송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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