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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정환(류준열)),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박보검))에 대해 '덕선'이었던 혜리(본명 이혜리, 22)가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16부쯤 알게 된 것 같아요. 대본에 적힌 덕선이의 행동과 지문을 보면 어느 정도 예상해볼 수 있거든요(웃음). 16회 때 중국에서 대국을 마치고 덕선이에게 약속을 못 지키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 뒤로 덕선이가 '되는 일이 없다'라고 한숨을 쉬는데 거기서부터 눈치를 챈 것 같아요. 이후에도 덕선이가 택이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눈치를 보는 등 남편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 있었죠. 처음에는 '왜 덕선이가 택이 때문에 잠을 못 자죠?' '덕선이는 왜 이런 대사를 해요?'라고 신원호 감독에게 물은 적도 있어요.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나서 '어남택'으로 결론지었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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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선이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혼란스러웠죠.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남편 찾기 결과에 대해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 제가 시청자를 설득시키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커요. 연기할 때 저 역시 '왜 택이가 남편이지?'라며 이해를 못 할 때도 있었거든요. 누군가 제게 '보는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 연기가 제일 나쁜 연기다'고 조언해 줬는데 이번이 딱 그런 경우인 것 같아 속상해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덕선이를 저 때문에 미움받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고요. 상황은 그런 것 같아요. 모든 게 정환이에게 맞추면 정환이가 남편이고 택이에게 맞추면 택이가 남편인 거죠. 초반 정환이랑 만나는 신이 많아서 전자 쪽 팬들이 많아 논란이 커진 것 같아요. 곱씹어보면 택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덕선이만 바라본 거잖아요.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어남택'도 이해가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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