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인 보이그룹 로드보이즈, "길에서 자란 우리, 이젠 무대에서 승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1-27 09:12


길거리 버스킹을 통해 실력을 키워온 로드보이즈가 최근 '우리 사랑할까?'로 매력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 환, 마카, 하늘, 묘하, 지벨. 사진제공=코코넛엔터테인먼트

이보다 어울리는 팀명은 없을 것 같다.

신인 남성 5인조 로드보이즈(묘하, 환, 마카, 하늘, 지벨)는 팀 이름처럼 길거리에서 컸다. 리더 묘하는 데뷔 전에 4년 동안 길거리 버스킹을 1000회 정도 했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버스킹 경력이 화려하다. 5명이 팀을 결성하고도 이들은 매 주말마다 동대문, 홍대, 롯데월드 등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며 실력을 키웠다.

그런 만큼 그들에게 길거리는 집처럼 친근한 장소이다. 그런데 팀 이름까지 로드보이즈이라니 최상의 궁합이 아닐 수 없다.

낯선 사람들, 낯선 장소에서 하는 버스킹은 힘든 작업이지만 오랜 시간 반복해 하다보니 로드보이즈에게는 고정팬이 생기는 창구가 되고 있다. 멤버들은 "아직 활동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벌써 해외 팬들이 적지 않다. 해외 팬 중 상당수는 길거리에서 우리 버스킹 공연을 본 뒤 팬이 된 분들이다"며 "이들이 고향에 돌아가 동영상으로 우리의 존재를 친구들에게 소개해 그들이 다시 우리 팬이 된 경우도 있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로드보이즈는 지난해 11월 타이틀곡 '쇼 미 뱅 뱅(Show Me Bang Bang)'으로 데뷔했다. 데뷔 활동을 마무리하고 불과 나흘의 휴식을 가졌던 로드보이즈는 바로 디지털 싱글 '우리 사랑할까?'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계속된 강행군에 피로감이 쌓일 법도 한데 로드보이즈 멤버들은 "그저 행복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무도 모르는 길거리에서도 행복해 하며 공연을 했는데 지금은 우리를 위해 준비된 무대에 서는데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 길거리에서 쌓은 내공을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드릴 것이다."


로드보이즈는 데뷔 후 3개월의 짧은 활동 기간에도 벌써 상반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쇼 미 뱅 뱅'에서는 인피니트처럼 남성다우면서도 강력한 칼군무를 선보였다면 '우리 사랑할까?'에서는 B1A4와 같은 사랑스러우면서도 다정한 매력을 발산 중이다.

그렇다면 멤버들은 두 무대 중 어느 쪽이 더 로드보이즈와 어울린다고 생각할까. "멤버들 간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웃는게 편한 멤버들은 '우리 사랑할까?'를 좋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자신있는 멤버들은 '쇼 미 뱅 뱅'을 더 선호한다."


대중의 반응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우리 사랑할까?'에 더 뜨겁다. 이 곡은 엑소 시우민의 첫 솔로곡 'You Are The One' , 국민드라마 '왔다! 장보리' OST에서 우희의 '내 사랑 안녕'을 작곡한 필승불패와 발라드 열풍을 몰고온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 , 키썸 (Kisum)의 #화이트 스타일을 작곡한 mOnSteR nO.9의 합작품으로 한번 들으면 같이 따라 부를 수 있을만큼 쉬운 멜로디가 돋보인다. '우리 사랑할까?'의 화려하고 멋진 사운드에 맞춰 로드보이즈가 춤을 출때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만큼 공감되는 가사와 사랑스러운 안무에 중점을 두었다.

상반된 매력을 연이어 보여주며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로드보이즈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멤버들은 "앞으로도 새로운 이미지를 계속 보여드릴 예정이다. 그 안에는 의외의 모습까지도 포함되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며 "이런 자신감의 뒤에는 우리가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드보이즈가 그동안 보여준 방송 무대는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다. 신인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인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 "방송 무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안무를 하다가 마이크가 날아가는 아찔한 순간도 경험했다. 하지만 매일매일 발전하고 안정된다는 것이 느껴지는 만큼 좀 더 지켜봐 주면 멋진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다."

로드보이즈의 롤모델은 현역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다. 리더 묘하는 "신화 선배들을 쭉 봐 왔다. 항상 티격태격하면서도 팀을 오래 유지시키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다. 우리도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오래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는 묻는 질문에 멤버들은 "신인이라면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 것을 목표에서 빼 놓을 수 없다"며 "여기에 우리는 다른 버스킹 팀들이 공연을 할 때 우리 노래로 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라면 우리 노래가 어느 정도 인기를 얻었다는 증거 아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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