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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구 양배추, 현 조세호, 그리고 이제는 차오슈하오다.
무엇보다 조세호는 '이 구역의 미친 자는 나야'라는 토크 주제에 걸맞게 자부심 넘치는 콘셉트를 밀고 나가며 스튜디오를 폭소로 물들였다. 그는 자신이 중국 내 인기가 상당하다며, 중국 출연료가 한국 보다 열 배 이상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조세호는 "내 중국어 이름이 차오슈하오"라며 "면세점 직원들이 계산하다가 나를 보더니 '당신은 차오슈하오'라며 놀라서 물건을 떨어 뜨렸다"라고 상황 재연까지 나서 눈길을 모았다. MC들은 조세호의 과장된 연기에 "사실이냐. 나중에 실은 제 이야기가 아니고 이광수 이야기"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의심했다.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은 그의 입담과 연기에 폭소를 금치 못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조세호는 이 같은 관계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권상우가 밥을 사거나, 이동욱과 여행을 가게 됐을 때도 주위에서 "왜요?"라고 묻는다며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데..."라고 호소했다. 중국내 인기에 대한 의심에도 "저 얘기 더 이상 못하겠네요. 제가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기에..."라며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날 '라디오스타' 방송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차오슈하오'라며 조세호의 입담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다른 사연과 개성을 지닌 막강한 게스트 사이에서 타이밍 적절한 토크로 존재감을 발휘했음은 물론, 직설적인 질문으로 유명한 MC들과 팽팽한 대립을 유지하며 토크에 긴장감을 실었다.
과거 양배추라는 예명으로 활약했던 조세호는 군 제대 이후 본명으로 돌아와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구 양배추, 현 조세호'라며 열심히 자신을 알렸던 그의 이름은 이제 예능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세글자가 됐다. 무엇보다 이날 조세호가 언급한 그의 중국 이름 '차오슈하오'는 시청자의 뇌리에 강하게 새겨졌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도 '차오슈하오' 조세호의 멈춤 없는 맹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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