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사태', 중국-대만-한국서 동시에 진정세. 후유증 심할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1-21 07:31



'쯔위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돼 대만 그리고 한국에서까지 논란이 뜨거웠던 '쯔위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며 정상화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것.

우선 중국에서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대만 출신의 중국가수 황안이 자신이 웨이보에 올렸던 글을 전부 삭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황안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1년여간 웨이보에 올렸던 글과 사진 4900여건을 전부 삭제했다. 이는 외부에 의해 강제로 삭제된 것이 아닌 황안 스스로 취한 행동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안의 이번 행동은 쯔위 사태로 인해 중국과 대만이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자 중국 당국의 압박을 느끼고 내린 결론이라는 분석이다.

'쯔위 사태'에 차기 총통까지 직접 언급하고 나섰던 대만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진정세다. 당초 오는 24일 시청에 모여 황안 반대와 쯔위 지지를 위한 거리 행진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격 취소됐다. 주최 측은 거리 행진이 오히려 쯔위에게 악영향이 갈 수 있고, 정치권이 개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의 진정과 함께 쯔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중국 활동 역시 정상을 찾고 있다. 2PM 닉쿤과 찬성, 미쓰에이의 페이 등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방송됐으며, 더 이상 기존에 잡혔던 소속 아티스트들의 중국 스케줄이 취소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중국과 대만이 진정세를 돌아서며 자연스럽게 한국 역시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14일) '쯔위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진 이후 급락했던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14일과 15일 각각 3.63%포인트, 5.37%포인트 하락했지만 18일 3.86%포인트 그리고 19일 0.47%포인트 올랐다. 비록 20일에는 2.43%포인트 떨어져 4215원으로 마감됐지만 주가는 확실히 '쯔위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다행히 '쯔위 사태'가 한국·중국·대만 3국에서 동시에 진정됐지만, 그동안 거침없이 질주하던 트와이스를 생각하면 이번 사태 자체가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트와이스가 어떤 모습으로 컴백 하느냐에 따라 쯔위 사태의 후유증은 달라질 전망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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