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이레, 성인 부럽지 않은 '막강' 연기력...비결은 무엇?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01-18 10:45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오빠생각'에서 열연을 선보인 배우 이레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로 주목 받고 있다.

2012년부터 각종 드라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온 이레는 2013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소원'의 주인공 '소원' 역을 맡아 성인 배우 못지않은 풍부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아동 성폭행사건 피해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원'에서 이레는 나이다운 천진한 모습과 동시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고스란히 연기해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극을 이끄는 존재감으로 이레는 그 해 베이징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뒤이어 두 번째 영화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이레는 당차고 속 깊은 소녀 지소로 분해 성인 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SBS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어린 '분이' 역을 맡아 극의 활력을 불어넣은 이레는 안방극장까지 접수하며 다시 한번 명품 아역임을 입증해냈다.

이처럼 탄탄히 쌓아 올린 내공과 검증된 연기력은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오빠생각'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오빠생각'에서 이레는 전쟁 통에 부모를 잃고 오빠 동구(정준원)를 의지하고 따르는 '오빠 바라기' 순이 역을 맡아 11살의 어린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섬세한 내면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레가 연기한 순이는 전쟁의 참혹한 현실의 단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어린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모습, 오빠와의 애틋한 남매애까지 그려내야 하는 주요한 역할이다. 이레는 풍성한 감정 묘사로 '순이'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전체 사투리 대사를 자연스럽게 구사해내며 감탄을 자아낸 이레는 '오빠생각' 합창을 통해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오빠생각'을 연출한 이한 감독은 이레에 대해 "워낙 연기를 잘해서 믿고 맡겼다"며 "이레는 '순이' 그 자체였다. 자꾸만 보게 되고, 계속 보고 싶어지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성인 배우들 역시 인터뷰를 통해 "이레가 연기에 접근하는 방법을 보며 놀랐다. 현장의 어린 선생님이었다"(임시완), "순수하고 솔직하게 연기하는 배우. 함께 연기할 수 있어 내가 더 감사했다"(고아성), "이레 연기는 정말 좋다. 눈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움직이게 만든다. 성인이 되면 정말 대단한 배우로 성장할 것"(이희준)이라며 입을 모아 극찬을 전해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만 7세의 나이에 자신의 첫 주연작으로 해외영화제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이레가 앞으로 또 어떤 행보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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