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안정환은 새로운 '김성주의 소울메이트'가 될까.
김성주와 안정환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방송이 화제다. 김성주와 안정환은 16일 방송된 '마리텔'에서 축구 중계를 콘텐츠로 내세웠다. 김성주의 '깐족'과 안정환의 '욱'은 기대이상의 시너지를 냈다. 김성주는 '축구도 모르는 무식한 안정환'이라는 등 안정환 저격 채팅창 드립을 그대로 읊었다. 이에 안정환은 "35년을 축구 했는데!"라고 욱했다. 이런 두 사람의 호흡은 오랜만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전무후무 '비속어 중계'도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안티 니에미, 구라이 부랄, 지안프랑코 졸라, 이브라히마 섹 등 비속어처럼 들리는 선수들의 이름을 천연덕스럽게 읊었다. 차진 김성주와 안정환의 발음은 욕인지 인물 이름인지 애매한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누구보다 차진 호흡에 두 사람은 '마리텔'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김성주와 안정환의 '역대급 방송'이 전파를 타자 이들 콤비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빗발쳤다. 특히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최근 정형돈이 건강 상의 이유로 하차를 선언하면서 후임자를 찾고 있는 상황인데, 김성주와 남다른 케미를 발휘하는 안정환을 차기 주자로 선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냉장고를 부탁해' 측은 정형돈의 후임자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김성주와의 호흡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후보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그리고 이 선택지 중엔 안정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객원MC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 참여, 기대 이상의 진행실력을 보여줬던데다 김성주와의 케미도 이미 입증됐기 때문.
과연 안정환이 객원MC아닌 정식 MC로 정형돈의 뒤를 이어 '냉장고를 부탁해'를 맡게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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