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이대로만 자라다오.' 성년이 되면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어린 배우'들이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대호'의 성유빈,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오빠생각'의 정준원과 이레다. 넓다란 스크린을 꽉 채우는 존재감과 연기력이 어른 못지않아, 관객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2011년 영화 '완득이'의 유아인 아역으로 스크린 데뷔한 성유빈은 앞서 '블라인드'의 유승호 아역,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이현우 아역, '나의 독재자'의 박해일 아역,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인성 아역을 연기했다. 올해 우리 나이로 열일곱.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스무살이 되려면 이제 3년 남았다.
한국전쟁 시기 전쟁고아로 꾸려진 어린이 합창단의 이야기를 그린 '오빠생각'에서는 어린 남매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듬직한 오빠 동구 역의 정준원과 '오빠바라기' 순이 역의 이레. "워낙 연기를 잘해서 믿고 맡겼다"고 이한 감독이 극찬한 '연기 신동'다. 이 영화는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피난지를 떠돌다 합창단에서 노래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두 남매의 애틋한 우애가 전체적인 정서를 지배한다.
이레는 정준원과 반대다. 이한 감독은 순이 역에 이레보다 더 작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귀여운 이미지를 염두에 뒀다. 하지만 오디션에서 "생갭다 키가 크다"는 말에 곧바로 신발을 벗는 이레의 모습에 전율을 느껴 곧바로 캐스팅했다. 극중에선 아홉 살이지만, 실제론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다.
두 어린 배우와 연기호흡을 맞춘 임시완은 "'오빠생각'의 진짜 오빠는 정준원"이라고 치켜세우며 "나는 어린이들의 조력자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suzak@sportschosun.com·사진제공=NEW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