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 조 밴드들은 "코치인 장미여관도 이번 공연에서만큼은 관객 투표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고 재미있어 하면서도, "투표는 '경연'을 위한 도구가 아닌 '즐거움'을 위한 '윤활유'"라 단호히 말했다. 합동 공연의 목적 자체가 '더 많은 이들을 라이브 공연장으로 초대하고자'임을 밝히고 있는 것.
<톱밴드3>가 진행된 5개월 간 장미여관 조 밴드들은 합동 공연을 자연스레 기획해왔다. '한국형 로커빌리'란 뜻의 '김치빌리'란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활동해 온 대한민국 유일무이 로커빌리 밴드 스트릿건즈부터 한 해 100여 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 괴력을 뽐내는 웨이스티드 쟈니스, 첫 EP 발매 해 2014년 '7월의 헬로루키'와 같은 달 '케이루키즈',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펜타슈퍼루키' 선정 등 신인상을 휩쓴 아즈버스, '대중가요록밴드'라 불리며 화려한 퍼포먼스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온 와러써커스까지. '현장진행형' 네 밴드가 <톱밴드3>에 지원한 이유는 "더 많은 대중에게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다. 이런 뜻이 일치된 밴드들이 운명인 듯 '장미여관 조'에 모인 것.
프로그램이 끝나도 '더 많은 대중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장미여관 조 밴드의 모임은 계속됐다. <장미여관 조 합동 리싸-이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들을 쏟아낸 건 장미여관 조 송년모임 때라고. TV 프로그램에서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대중에게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밴드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토론을 나누다, 자연스럽게 이제까지 그려온 그림을 완성시키자고 마음을 모았다. 지역씬에서 빛나고 있는 밴드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오프닝으로는 부산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퍼스'가 선다. 밴드를 지탱해주는 리스너들도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 재능을 보탰다. 스트릿건즈를 응원하는 웹디자이너 계로동동은 공연의 메인 포스터와 홍보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아즈버스를 응원해온 ㈜스쿨뮤직은 경품으로 어쿠스틱 기타 2대를 지원했다. 음악방송 출신의 작가, PD들도 티저 영상 등을 제작하며 힘을 보탰다.
# 대한민국 밴드씬과 함께 하는 이벤트의 기획
장미여관 조 밴드들은 '우리만의 공연이 아닌, 밴드씬이 함께 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로커들의 SNS 계정으로 흩어진 9개의 포스터 퍼즐 조각을 찾아라'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 이벤트는 본 공연의 포스터를 9개의 퍼즐로 조각 내, 뮤지션들에게 전달, 뮤지션들이 자신의 계정에 포스터 조각을 올리면? 리스너들이 로커들의 계정을 찾아 다니며 퍼즐 조각을 찾아내는 게임이다. 장미여관 조 밴드들은 "이 이벤트를 통해 본 공연에 관심을 표해주시는 리스너 분들께서 여러 뮤지션들의 계정을 찾아보시고, 많은 뮤지션들의 소식과 공연 일정을 자연스레 알게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터 퍼즐 조각은 크라잉넛, 해리빅버튼, 디아블로, 정원영, 킹스턴루디스카, 레이지본, 스카썩스, 더 모노톤즈, 피해의식, 빌리카터, 스카웨이커스, 호랑이아들들, 레드닷 등의 뮤지션 계정에 퍼져 있으며, 현재도 꾸준히 로커의 계정에 올라오고 있다. 이벤트는 오는 22일 정오까지 계속되며, 9개의 퍼즐조각을 찾은 이는 <장미여관 조 합동 리싸-이틀> 페이스북 페이지 메시지로 제출하면 응모된다. 경품은 어쿠스틱 기타 1대이며, 공연당일 장미여관 조 밴드들이 직접 전해줄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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