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응팔', 7년의 짝사랑 이렇게 끝은 아니겠죠?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1-11 08:48 | 최종수정 2016-01-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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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1988' 18회 <사진=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응답하라1988',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금토극 '응답하라1988'(이하 '응팔') 18회에서는 정환(류준열)이 첫사랑 덕선(혜리)에 대한 마음을 장난스럽게 고백한 뒤 그녀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써 택(박보검)이 남편일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보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아직 2회가 남은 상황이기에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정환은 선우(고경표)와 동룡(이동휘)가 있는 앞에서 일명 피앙세 반지라 불리는 임관 반지를 덕선에게 내밀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정환은 그간 덕선에게 품어 온 마음을 모두 고백했다. 덕선과 같이 등교하기 위해 매일 집 앞에서 기다린 일이나, 덕선의 귀가가 늦을 때면 걱정 돼 잠 못 들었던 일 등을 고백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이 뒤섞인 덕선의 표정을 읽은 정환은 이를 장난으로 얼버무렸다. 덕선은 정환의 고백을 받은 뒤에도 아직 오지 않은 택이 신경 쓰이는 듯, 소리가 날 때마다 문 쪽을 바라봤다. 그런 덕선의 마음을 눈치 챈 듯 정환도 쓴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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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1988' 18회 <사진=방송화면>

특히 소개팅남에게 바람을 맞은 덕선을 향해 달려간 두 남자 사이에서 택이 행운을 잡아 눈길을 모았다. 택은 바둑을 기권하고 덕선에게 향할 정도로 절실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환도 수없이 망설였던 지난날을 후회했다. 결국 정환 보다 더 용기를 낸 택이가 덕선의 앞에서 웃을 수 있었다. 18회만 보면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 우세해 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정환의 7년간의 짝사랑이 이렇게 마침표를 찍는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환이 고백은 결국 장난처럼 끝나버렸고, 덕선의 대답도 제대로 듣지 않았다. 덕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황.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지지자들이 희망을 놓치 않는 이유다.

하지만 방송 말미 등장한 40대 덕선(이미연) 남편(김주혁)은 이번에도 정환인듯 택이인듯 헷갈리는 행동들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쭈뼛거리는 모습으로 등장한 남편을 살뜰이 챙기는 덕선의 모습은 마치 택과 덕선을 보는 듯했지만, 만화책 좀 그만 보라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정환과 덕선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 같은 모습은 제작진도 정환을 남편 후보에서 아주 제외한 것이 아님을 엿보게 한다. 아직 남편찾기는 끝나지 않은 것. 정환이 고백했지만 결국 바뀐 것은 크게 없어 보인다. 덕선의 남편의 정체, 남은 2회가 끝날 때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응팔' 결말이 담긴 20부 대본이 나왔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높인다. 이제 남은 것은 기다림 뿐. 과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덕선의 남편은 누구일지, 또한 쌍문동 다섯 식구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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