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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서강준의 '상남자' 변신이 제대로 안방극장을 저격했다.
백인호는 유정을 만나고자 연이대학교를 찾았다가 홍설과 엮이게 됐다. 백인호는 경영대 위치를 물으려 홍설에게 다가갔지만 위협적인 언행과 행동 때문에 놀란 홍설이 넘어지고 말았다. 마침 옆에 학교 주위를 떠도는 거지가 있었기에 홍설은 백인호 또한 거지와 일행으로 오해했다. 이때 학교 수위들이 기물을 훔치는 거지를 잡으러 쫓아 나왔고, 놀란 백인호가 덩달아 도망을 치는 상황이 연출됐다. 백인호는 당황한 나머지 거지가 짐을 싣고 다니는 카트를 열심히 밀며 추격전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백인호는 절친 보라(박민지)를 대신해 소개팅에 나온 홍설과 또 한 번 조우했다. 일자리를 알아보고자 카페에서 면접을 보던 백인호가 소개팅 중인 홍설을 발견하게 된 것. 이 때도 백인호는 이력서를 보고 탐탁지 않지만 그의 기에 눌려 제대로 말을 못하는 점장에게 "김병호 씨 제가 없는 상경해서 방을 구했다. 근데 그 앞에 김병호 씨 가게가 있다는 건 여기서 일하라는 하늘의 뜻이다"라며 설득해 능청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당황해 자리를 피하는 점장을 향해 "김병호 씨! 김병호 씨!"라고 애타게 부르는 모습이 웃음을 더했다.
또한 백인호는 홍설의 휴대폰 속 '유정 선배'라 저장된 이름을 보고는, 평소 부르던 '유정XX' 대신 "유정 선배, 딱 기다려. 깜짝 놀라게 해주겠어"라고 혼잣말 해 통통 튀는 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냈다.
'앙큼한 돌싱녀' 국승현, '화정' 홍주원, '가족끼리 왜 이래' 윤은호 등 나이보다 성숙하거나 차가운 도시 남자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온 서강준은 거칠고 소란스러운 캐릭터에 새롭게 도전했다. 무엇보다 제 나이에 맡는 역할을 맡아 한결 생생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처럼 '치인트'의 맞춤형 캐스팅이 빛을 발하고 있다. 1화에서 박해진과 김고은이 이중면모의 유정과 예민한 홍설 캐릭터를 짧은 시간내에 잘 소개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2화에서 서강준 또한 백인호라는 새로운 인물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숨을 불어넣어 눈길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치인트' 속 다양한 캐릭터들이 조금씩 제 색깔을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떤 인물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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