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4회 남은 '응답하라1988', 응답하라 로맨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1-04 15:51


응답하라1988 <사진=tvN>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응답하라1988' 종영을 4회 남겨 두고 있다.

20부작인 '응답하라1988'은 이제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로 질투하다가도 애틋한 우정을 과시하는 정환과 택이의 모습도 훈훈하지만, 우리 덕선이 이제 첫사랑다운 첫사랑 좀 하게 해 주면 안 될까. '응답하라1988' 속 로맨스, 새해에는 시원하게 시청자들의 부름에 응답할지 주목된다.

앞선 시리즈들이 주인공들의 풋풋한 우정과 사랑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응답하라1988'은 일찌감치 코믹가족극을 표방하며 로맨스 보다는 가족과 이웃 이야기가 중심이 될 것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이전 시리즈와 연결을 위해 '남편찾기'라는 요소와 함께 첫사랑 코드를 일관성 있게 끌고 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첫사랑의 추억이 흘러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더했다.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는 시청자들 대다수가 기억하고 있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과거를 추억할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첫사랑의 기억을 핵심 소재로 활용했다. 신원호 PD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할 '남편찾기'를 예고하며 "로맨스가 없을 수는 없다. 지나간 시절을 이야기 하면서 첫사랑 코드는 빼놓을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응답하라1988 <사진=tvN>
또한 '남편찾기' 추리는 극 전체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도 한다. 신 PD는 "전체를 관통하는 퀘스트가 없으면 기승전결을 끌어갈 수가 없다. 16부를 끌고 가려면 이야기를 엮어갈 기둥이 필요하다. 그게 그리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엔딩점을 향하여 전체 구성의 얼개를 찾아야 하다보니까, 로맨스 '남편 찾기'가 구조적으로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응답하라1988'은 덕선(혜리)의 남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 속에, 그녀를 둘러싼 정환(류준열)과 택(박보검)의 삼각 로맨스가 화제성의 중심에 있다. 매회 뭉클한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에피소드가 중심이 되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은 이들의 삼각 로맨스에 가장 크게 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주열)과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으로 나뉘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정환의 선 공격이 여심을 흔들었지만, 택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 시청자들은 누굴 골라야할지 모르겠다는 심정이다.

이번 '응답하라1988'에서는 덕선를 첫사랑으로 품은 정환과 택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혜리의 언니 보라(류혜영)의 남편찾기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보라와 선우(고경표)의 애틋한 연상연하 로맨스와 더불어 정봉(안재홍)과 미옥(이민지)의 예상치 못한 러브라인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류준열 혜리 박보검 <사진=tvN>

그런데 '응답하라1988'은 이 같은 관심에도 불구, 진전없는 덕선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 속 여주인공들이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아왔고, 덕선 또한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덕선은 '응답하라' 시리즈 속 어느 여주인공 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1월1일과 2일 휴방기를 가진 '응답하라1988'이 방송을 재개하는 17회에는 1994년으로 시점이 옮겨질 전망. 이들의 엇갈린 사랑이 결국 아무 진척 없이 20대로 넘어가는 것인지 궁금증만 커지고 있다. 더욱이 종영을 4회 남겨두고 있어, 이들의 로맨스가 남은 회차 동안 시청자들의 갈증을 확실하게 풀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자매를 중심으로 한층 더 흥미진진해진 남편찾기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응답하라1988'에서 또 어떤 커플들이 달콤한 결실을 맺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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