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모바일게임, '자동사냥' 이후 등장할 트렌드는?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9-25 16:29



올 상반기 모바일게임계의 최대 이슈는 자동 콘텐츠 시스템이었다. 서비스 기간이 길어진 모바일 RPG들을 중심으로 단행된 자동 업데이트는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게임의 DAU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자동 콘텐츠 도입은 유저들이 쌓은 재화를 소모하겠다는 게임사의 숨은 의도도 있었다.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로그인 보상과 일일 퀘스트 완료 재화만을 쌓아왔던 유저들이 상당했으며 이들을 다시 게임으로 복귀시키고자 도입된 측면도 크다.

이 시스템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모바일게임들의 장기 서비스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모바일 RPG 장르의 전성기와 함께 맞물리면서 한 번 더 시장이 커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자동사냥'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시스템 업데이트였지만 최근 다른 부작용과 고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바로 유저들이 자동으로 게임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하는 게임'이 아닌 '보는 게임'으로 게임성이 변화된 것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 소모 속도가 빨라져 개발사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또한 높은 DAU와 동시접속자수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유저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줄어들어 피드백이 약해진다는 단점을 안았다.

이제 모바일게임사들의 눈은 자동 시스템 이후 다가올 시스템의 변화와 업데이트에 쏠려있는 중이다. 아직까지 명확한 해답을 내놓은 게임은 지금까지 없는 상태로, 더 많은 콘텐츠를 쏟아내 유저들을 붙잡아 두거나 추가적인 자동 시스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등의 부수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모바일게임들이 더 유저 친화적으로 바뀌어야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바일게임들은 재미있으면 시스템이 불편해도 유저들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UI와 UX 등 통합적인 게임 디자인 변화가 편리함에 맞춰 진행되야 유저들의 관심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자동과 관련된 시스템 업데이트는 이제 그만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게임 속에서 유저들의 관여가 점차 줄어들게 되면 그 게임은 게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으로 이대로라면 모바일게임 생태계가 올바르게 자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확실한 것은 유저들의 모바일게임 플레이 패턴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게임에만 집중하는 유저들 보다 2~3개의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짧은 플레이 타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 모바일게임 관계자는 "자동 시스템 업데이트로 모바일게임들이 한 번의 큰 변화를 겪었다"며 "이제 관건은 누가 빨리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응하냐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곳이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