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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모바일게임계의 최대 이슈는 자동 콘텐츠 시스템이었다. 서비스 기간이 길어진 모바일 RPG들을 중심으로 단행된 자동 업데이트는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게임의 DAU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자동사냥'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시스템 업데이트였지만 최근 다른 부작용과 고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바로 유저들이 자동으로 게임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하는 게임'이 아닌 '보는 게임'으로 게임성이 변화된 것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 소모 속도가 빨라져 개발사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또한 높은 DAU와 동시접속자수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유저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줄어들어 피드백이 약해진다는 단점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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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자동과 관련된 시스템 업데이트는 이제 그만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게임 속에서 유저들의 관여가 점차 줄어들게 되면 그 게임은 게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으로 이대로라면 모바일게임 생태계가 올바르게 자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확실한 것은 유저들의 모바일게임 플레이 패턴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게임에만 집중하는 유저들 보다 2~3개의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짧은 플레이 타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 모바일게임 관계자는 "자동 시스템 업데이트로 모바일게임들이 한 번의 큰 변화를 겪었다"며 "이제 관건은 누가 빨리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응하냐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곳이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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