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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이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을미년 처음으로 천만 테이프를 끊은 영화.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은 개봉 28일째인 13일 전국 849개 상영관에서 15만5638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1000만1709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국제시장'은 역대 국내에 개봉한 영화 중 14번째로, 한국 영화 중에서는 11번째로 '천만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국제시장'의 천만 돌파 속도는 윤 감독의 전작인 '해운대'(2009년·1145만)보다 6일, '변호인'(2013년·1137만)보다 5일, '7번방의 선물'(2013년·1281만)보다 4일 빠른 기록이다.
지난 2009년 '해운대'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던 윤 감독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천만 영화' 2편을 잇달아 만들어낸 감독으로 기록되게 됐다. 주연 배우 황정민과 김윤진 모두 역대 출연작 중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천만배우 의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랐다. 오달수는 한국영화 사상 첫 누적관객수 1억명 배우가 됐다. '국제시장'을 투자·배급한 CJ E&M은 작년 여름 '명량'(1761만)에 이어 '국제시장'까지 잇달아 흥행하며 국내 1위 투자·배급사로서의 명성을 지켰다. 역대 '천만 한국 영화' 11편 가운데 CJ E&M이 배급한 영화는 '해운대'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1231만)까지 총 4편이다.
한국전쟁이 야기한 질곡의 현대사 속에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평범한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일대기를 그린 '국제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이런 논쟁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오며 흥행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역대 천만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명량'(2014년·1761만명), '괴물'(2006년·1301만명), '도둑들'(2012년·1298만명), '7번방의 선물'(2013년·1281만명),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1천231만명), '왕의 남자'(2005년·123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1174만명), '해운대'(2009년·1145만명), '변호인'(2013년·1137만명), '실미도'(2003년·1108만명) 등이다. 국내 개봉 외화 중에서는 '아바타'(2009년·1362만)와 '겨울왕국'(2014년·1029만)과 상영중인 '인터스텔라'(2014년·13일 기준 1024만) 등 3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