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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유재하'란 타이틀은 가수에게 어마어마한 칭찬이다. 이는 노래 실력 뿐만 아니라 곡을 써내는 능력이 천재에 가깝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현상은 "처음에는 '왜 내가 그런 평가를 받지?'라며 의아해 했다. 하지만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지금을 즐기자'라고 생각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데뷔 타이틀곡은 '언제쯤이면'. 이 곡은 최근 남자 가수들이 가장 같이 부르고 싶어하는 여가수인 아이유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발표 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발표와 동시에 윤현상이란 이름 석 자를 대중의 뇌리에 정확히 새겨 넣었다.
아이유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소감에 대해 윤현상은 "아이유가 그동안 콜라보레이션으로 참여한 곡들이 모두 빅히트를 기록한 만큼 같이 부른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도 됐다"며 ""내가 신인이기 때문에 아이유와의 듀엣곡 녹음은 플러스와 마이너스 효과가 공존하는 것 같다.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게 플러스 요인이라면 반대로 아이유의 인기에 묻어가려 한다는 비난은 분명 마이너스 요인"라고 전했다.
아이유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녹음과 활동을 같이 하며 아이유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아이유는 자기 철학이 확고한 뚝심있는 아티스트더라"며 웃어보였다.
최근 가요계에는 로이킴, 애디킴, 장재인 등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면 윤현상은 피아노로 곡을 작업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윤현상과 피아노의 첫 만남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어머니가 주워온 버려진 피아노로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 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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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아이유와 함께 무대에 올랐던 윤현상은 데뷔 3주차 부터는 더블 타이틀곡인 '나 평생 그대 곁을 지킬게'로 홀로 서기에 나선다. 어쩌면 지금부터가 윤현상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라 할 수 있다.
'피아노 연주 실력에 비해 보컬의 컬러가 뚜렷하지 못한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들렸다면 다음 앨범에서는 보컬 부분을 더 보강해야 할 것이다. 나는 원래 보컬리스트가 꿈이었다. 피아노는 보조 수단일 뿐이다"며 "다음 앨범에는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곡을 비롯해 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데뷔 이전부터 유독 여자 팬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나만의 음악을 하는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어서 그런거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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