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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에이스' 이정현(고양 소노)이 날았다. 소노가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9경기 만에 '사령탑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맞서는 KT의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허훈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를 병행하는 탓에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두 팀 모두 '믿는 구석'은 있었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의 복귀였다. 이정현은 지난달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3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이정현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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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시작과 동시에 KT가 힘을 냈다. 로메로가 공격에 앞장섰다. 하지만 레이션 해먼즈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힘을 보탤 수 없었다. 소노는 이정현, 윌리엄스가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지켰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KT가 해먼즈를 투입해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소노는 연달아 공격 기회를 놓치며 주춤했다. 위기의 순간 이정현이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KT는 곧바로 작전 시간을 요청해 반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소노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많이 힘든 자리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위기를 넘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