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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고양 소노가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김승기 감독에게는 아이러니컬한 장면이 연속이었다. 에이스 이정현을 김 감독의 아들이자, KCC 가드 김동현이 막았다.
김동현은 개막전에서도 KT 허 훈을 잘 막아내면서 KCC의 외곽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슛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 졸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딱 그렇게 됐다"며 "디펜스에서 버튼을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김동현의 힘이 워낙 세니까, 이정현이 밀렸다. 힘에서 밀리니까 고전했다. 현대모비스 전에서는 파워에서 압도했다. 그러다 보니까 무리하게 됐다. 경험을 잘한 것 같다"며 "김동현도 잘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이정현의 올 시즌 평균 득점을 25점 정도로 올려볼 생각이다. 그런데 쉽지 않은 수치이긴 하다.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오면 더욱 그렇다.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현의 선전에 대해 "오늘 게임은 무조건 이겨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이기려고 했었다. 아들이 열심히 뛰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이기고 아들도 잘하고 그래서 괜찮았다. 와이프가 원하는 대로 됐다"고 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