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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 되는 집은 돌아가며 안 좋은 일이 온다더니…"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법한 경기였다. BNK썸은 이날 4쿼터 초반까지는 강한 집중력을 유지했다. 전반을 40-41로 뒤진 채 마친 BNK썸은 3쿼터 후반 안혜지와 진안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종료 1분25초를 남기고 58-48로 10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10점차 리드는 4쿼터 초반까지도 이어졌다. 8분39초를 남기고 박성진의 페인트존 2점슛으로 64-54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4쿼터 중반부터 BNK썸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 사이 삼성생명이 배혜윤과 신이슬, 김한비 등을 앞세워 빠르게 점수차를 좁혔다. 결국 종료 52초 전 김한비의 2점슛으로 70-68로 경기를 뒤집은 삼성생명은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5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어 "이소희에게 쓴 소리를 좀 했다. 책임감을 가져줬으면 했는데, 경기 중에 피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소희에게 큰 공부가 됐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선수들 모두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희망의 메시지도 남겼다.
특히 박 감독은 역전을 허용한 4쿼터에 대해 "경기가 과열되면서 몸싸움이 늘어나자 선수들이 예민해졌다. 마인드 콘트롤이 잘 안됐던 것 같다"며 패배의 요인을 지적했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