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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부산 BNK를 제압,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소위 농구를 알고 하는 노련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박혜진, 김단비의 무지막지한 돌파에 의한 킥 아웃 패스. 상대 수비가 약간 흐트러지면 엑스트라 패스로 완벽한 3점슛 기회를 얻는다.
상황에서 따라 날카로운 컷-인이나 백도어로 공략하기도 한다. 여의치 않으면 박혜진과 김단비의 1대1 능력을 활용한다. 워낙 절묘하기 때문에 야투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스케줄이 빡빡했다. BNK 박정은 감독은 "우리은행의 체력적 약점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한별도 정상적으로 출전한다"고 했다.
BNK는 최근 김한별이 가벼운 무릎부상으로 2경기 결장, 그리고 지난 삼성생명전 후반 투입됐다. 우리은행이 최강이지만, BNK도 해 볼만한 경기였다.
실제 BNK는 상당히 강력한 수비로 초반 기세를 올렸다.
2쿼터 안혜지와 이소희가 3점포를 터뜨렸다. 특히 이소희는 강력한 1대1 스텝백 3점포로 우리은행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27-26, 1점 차까지 추격. 단, 2분9초를 남기고 강력한 수비의 부작용이 나왔다. 진 안이 4파울. 여전히 경험이 2% 부족한 BNK는 강력한 수비와 파울 수 조절에는 취약하다. 박지현이 전반에만 16점을 몰아넣으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41-32, 9점 차 우리은행의 리드.
3쿼터 초반부터 BNK 박정은 감독은 진 안을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좋은 판단이었다. 진 안을 후반 초반 제외시키고 점수 차가 벌어지면 사실상 승패가 3쿼터에 결정날 수 있었다.
7~11점 차의 간격을 유지하던 BNK는 강력하게 저항했다.
단, 우리은행은 3쿼터와 4쿼터 초반 잇따라 패싱 레인을 차단, BNK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스틸&속공을 성공시켰다.
김단비는 이날 슈팅 효율이 좋지 않았다. 3쿼터까지 야투율은 25%에 불과했다. 체력적 부담감이 많았다. 단, 너무 노련했다.
BNK의 불안 요소가 터졌다. 4쿼터 7분42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돌파를 막던 이소희의 5반칙. 단, 우리은행도 김한별의 골밑 돌파를 막던 김단비가 5반칙. 우리은행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BNK의 절호의 기회. 이때 진 안의 일리걸 스크린 반칙이 불렸다. 진 안 5반칙. BNK가 역시 비디오 판독. 역시 번복되지 않았다. 5반칙 퇴장. 우리은행이 절묘한 삼각패스에 의한 박지현의 골밑슛으로 응수. 64-56, 9점 차. 남은 시간은 1분30초. 추격하기 위한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