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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KEB하나은행은 '도깨비팀'이라 불릴만하다.
게다가 KEB하나는 우리은행과의 직전 경기인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3쿼터까지 동점을 기록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2점차로 아쉽게 패퇴한 경험이 있다. 물론 이 것이 실력차이겠지만, 이환우 감독은 "언젠가는 넘어서야 하고, 반드시 넘어설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2016~2017시즌에 맞대결에서 7전 전패로 물러났고, 이번 시즌에도 앞선 4경기를 모두 패한 상황이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선 당연히 최강 우리은행을 넘어야 한다는 확실한 목표 의식을 제시한 셈이다.
KEB하나 선수들은 1쿼터부터 자신감 있게 나섰다. 강력한 수비가 계속 성공한데다 우리은행 선수들의 슛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은 1쿼터에만 21-8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우리은행 선수들은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이 기세는 2쿼터에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KEB하나는 전반을 34-25로 앞서나갔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