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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3위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먼저 '원정 울렁증'을 극복해야 한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어느 팀이나 위기와 기회가 오는데, 기회를 확실히 잡지 못했더니 위기가 왔다"고 했다. 중위권에서 잘 버티던 신한은행에게 최근 추이는 분명 위기다.
지난달 말 삼성생명, 하나은행, KB스타즈를 차례로 상대해 3연승을 달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경쟁팀들이 물고 물리는 싸움을 계속하면서 멀리 달아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부천, 청주 원정에서 전패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을 6번 만나 2승4패를 기록했는데, 그중 부천 원정 경기에서는 3전 전패다. 청주 경기도 마찬가지. KB스타즈와의 상대 전적 2승4패 중 3패가 청주 원정이다.
KDB생명을 상대한 구리 원정도 2전 전패, 유일하게 2위 삼성생명을 용인 원정에서 상대할 때만 2승을 챙겼다. 신기성 감독은 헛웃음을 지으며 "선수들이 청주, 부천 체육관은 분위기 자체가 싫다고 한다. 어제(5일)도 청주에 미리 내려와서 슈팅 연습을 상당히 많이 했다. 하지만 오늘 3점슛이 1개밖에 안 들어갔고, 전체 야투율이 30%밖에 안 된다. 심리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3위 싸움이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B스타즈는 박지수를 앞세워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 중이다. 1패에 순위표가 요동친다.
신한은행이 3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원정 징크스를 먼저 깨야 한다. 오는 10일 구리 원정 경기가 분수령이다. 신한은행 선수단은 3일을 쉬고 KDB생명과 맞붙는다. 또 원정 징크스에 무릎을 꿇으면 5위권 이하로 밀려날 가능성까지 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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