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18득점, 동부 만원관중 앞에서 삼성 제압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12-16 20:52 | 최종수정 2016-12-16 20:53


동부 윤호영. 사진제공=KBL

원주 동부가 만원 관중이 가득 찬 홈구장에서 선두 서울 삼성을 꺾었다.

동부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삼성전에서 80대75로 승리했다. 쥐가 날 정도로 열심히 뛴 윤호영이 18득점 4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했다. 웬델 맥키네스가 15득점, 허 웅이 1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센터 로드 벤슨은 10득점에 14리바운드. 이날 승리로 동부는 삼성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섰다. 2연패에서도 벗어나며 11승8패가 됐다.

이에 맞선 삼성은 임동섭이 2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실책이 17개나 됐다. 또 리카르도 라틀리프(14득점 8리바운드)는 승부처에서 5반칙 퇴장 당한 게 뼈 아팠다. 시즌 성적은 14승5패 .

전반까진 동부의 흐름이었다. 1쿼터 김현호가 깜짝 활약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김현호는 공격에서 큰 비중이 없었으나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허 웅과 함께 상대 포인트 가드 김태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그러자 삼성이 당황했다. 공이 원활하게 돌지 않았다. 그 틈을 동부가 파고 들었다. 김주성, 윤호영이 1쿼터에만 6득점씩을 하며 상대 기를 눌렀다. 28-14 동부의 리드.

2쿼터도 동부의 코트 밸런스가 좋았다. 준비한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가 상대 주득점원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했다. 하지만 2쿼터 막판이 아쉬웠다. 쿼터 종료 1분41초 전까지 44-32로 앞섰지만 실책이 쏟아지며 상대 추격을 허용했다. 임동섭에게 미들슛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김태술에게 3점슛, 임동섭에게 또 한 방의 3점슛을 얻어 맞았다. 양 팀의 점수는 46-40. 순식간에 6점 차로 좁혀졌다.


동부 허 웅. 사진제공=KBL
결국 3쿼터 시소게임이 진행됐다. 동부가 박지현, 윤호영, 맥키네스의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잡아가는 듯 했으나 삼성은 속공을 활용해 맹추격했다. 크레익과 임동섭이 3쿼터에만 7점씩을 넣으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동부가 62-59로 앞선 쿼터 종료 1분20초 전에는 김창모(동부)가 3점슛을 터트리자 주희정(삼성)이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결국 3쿼터까지 65-62, 동부가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는 경기 막판 갈렸다.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던 양팀은 경기 종료 5분 전까지도 엎치락뒤치락 했다. 한 두 골 싸움을 했다. 그러다 3분35초를 남기고 천기범의 어시스트를 받은 임동섭이 3점슛을 넣었다. 72-71. 이날 처음으로 삼성이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하지만 삼성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어진 수비에서 허 웅의 돌파를 막던 라틀리프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것이다.

그 기회를 동부가 놓치지 않았다. 허 웅, 박지현, 벤슨, 허 웅이 차례로 자유투를 얻어내 다시 앞서 갔다. 경기 종료 1분28초전 양 팀의 스코어는 76-72. 동부가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팀 파울을 적절히 활용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원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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