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이다. 이틀 동안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
잭슨은 계약서상 26일 부산 kt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을 단독 1위로 올려놓았다. 잭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이라는 게 실망스럽지 않다. 오리온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 애런 헤인즈가 복귀해서 팀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 팀이 잘 돼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데 추일승 감독은 아직 존슨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 그는 "존슨의 마지막 경기가 kt전이냐"는 질문에 "(침묵) 고민을 좀더 해보겠다.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존슨의 경기력이 많아 올라왔다.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고 있다"면서 "헤인즈는 시즌 좋은 초반 우리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하지만 헤인즈는 조 잭슨과 함께 긴 시간을 뛰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리온 구단은 고민 중이다. 헤인즈가 통증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서둘러 다시 다칠 경우 정작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 활용할 수가 없게 된다. 또 존슨을 돌려보내기엔 현재 경기력과 몸상태가 너무 좋다. 정규시즌 1위를 사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헤인즈의 몸상태가 100%로 올라왔다면 존슨을 미련없이 보낼 수 있다.
오리온 구단이 어떤 선택을 할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돈을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두 카드를 동시에 쥐고 가는 것이다. 헤인즈를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헤인즈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히면 된다. 그때까지 존슨을 더 끌고 가면 된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