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사이먼 54점 합작 LG 눌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1-27 20:49


2015-2016 프로농구 LG와 SK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과네서 열렸다. SK 사이먼이 LG 김종규의 마크를 넘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1.27.

5라운드 막판 SK 나이츠와 LG 세이커스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건너갔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염원은 그 어느 팀 못지 않다. 시즌 내내 어려운 레이스를 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

27일 열린 양팀간 시즌 5차전. 하지만 두 팀 모두 간판 빅맨이 결장했다. SK는 김민수가 무릎 부상을 입어 시즌내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전 SK 문경은 감독은 "아무래도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경기 도중 방송 카메라에 수건을 던진 행위로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LG 김 진 감독은 "길렌워터는 사생활도 조용하고 훈련도 성실하게 하는데 다만 코트에서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는 건 아쉽다"면서 "오늘은 상대 김선형의 움직임을 정성우가 얼마나 커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1쿼터는 김 감독의 계획대로 LG가 김선형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쿼터서 어시스트 2개만 올렸을 뿐 무득점에 그쳤다. SK는 LG의 일대일 마크에 막혀 야투성공률이 19%에 그쳤다. 반면 LG는 샤크 맥키식이 7점을 넣으며 15-10의 리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SK는 김선형의 움직임이 살아나고 수비력을 갖추며 맹추격에 나섰다. 22-13으로 뒤지던 SK는 쿼터 2분41초 김선형의 속공으로 추격전을 시작하더니 사이먼의 골밑슛, 드웨인 미첼의 3점슛 등으로 22-27로 따라붙었다. 이어 박승리가 연속 득점을 올려 26-27로 점수차를 좁혔고, 쿼터 5분40초 사이먼의 골밑슛으로 28-27로 전세를 뒤집었다. 쿼터 막판에는 김선형의 어시스트를 받은 사이먼의 덩크가 터졌고, LG의 공격을 두 차례 막아내면서 사이먼이 다시 골밑슛과 중거리슛을 꽂아넣어 34-34로 전반을 마쳤다.

SK의 기세는 3쿼터서도 이어졌다. 김선형이 송곳 패스와 골밑 돌파로 LG 수비를 흔들었다. LG는 김종규의 골밑 공략으로 대응했다. SK는 쿼터 중반 김선형이 LG의 턴오버 후 속공을 성공시킨 뒤 자유투와 3점포를 잇달아 터뜨려 52-5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팀은 속공와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SK 김선형이 3점포를 2연속 작렬하는 동안 LG는 김영환과 이지운 정성우의 속공과 외곽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쿼터 막판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63-59로 달아났다.

4쿼터 초반 LG가 김종규의 덩크 등으로 65-61로 앞서나가자 SK는 상대 공격을 3연속 막아낸 뒤 사이먼의 팁인과 김선형의 3점포로 66-64로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쿼터 2분부터 4분57초 정성우의 3점포 이전까지 무득점에 그치는 동안 SK 역시 낮은 야투율과 잦은 턴오버로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승부는 쿼터 6분4초 김선형의 3점포를 터뜨린 SK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어 SK는 속공 찬스에서 김선형과 사이먼의 콤비플레이로 74-68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선형은 경기종료 2분16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데 사이먼의 골밑슛을 돕는 등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세를 굳혔다.

SK가 LG를 꺾었다. SK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선형의 맹활약을 앞세워 LG를 82대73으로 물리쳤다. 김선형은 7어시스트에 후반에만 19득점 등 21득점을 기록하며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33득점, 13리바운드를 올린 사이먼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전자랜드를 75대59로 대파하고 오리온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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