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혜윤 25득점으로 5할 승률 복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6-01-24 16:02



삼성생명 배혜윤(오른쪽)이 24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 프로농구' KDB생명전에서 KDB생명 노현지의 마크를 뚫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

KDB생명은 지난 3년간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김영주 감독을 다시 앉혔다.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KDB생명의 팀 컬러를 만들었던 사령탑의 복귀에 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하지만 3년간 헝클어졌던 팀워크, 그리고 패배의식을 한번에 개선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강한 팀 훈련을 버텨내지 못한 선수들의 줄부상은 시즌 개막 전부터 이어졌다. 2연승 후 11연패의 나락에 떨어지면서 팀 순위는 최하위로 처지고 말았다.

그래도 리그 중반을 지나면서 경기력이 상승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김소담 노현지 구 슬 등 신예들이 힘을 보태고 있으며 이경은이 팀을 잘 리드하고 있다. 기복은 심하지만 플레넷은 확실한 득점원으로 자리잡았다. 23일 현재 시즌 5승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지난해처럼 허무하게 패하는 경기는 줄어들었다.

게다가 KDB생명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키'를 쥐고 있다. 우리은행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KEB하나은행, 삼성생명, 신한은행, KB스타즈 등 4개팀은 2경기 내의 차이로 2위부터 5위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직 시즌이 3분의 1이나 남아 있지만, 매 경기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대접전이 펼쳐지는 이유다.

최근 페이스에 걸맞게 KDB생명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3점포 3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린 이경은의 활약속에 전반전에 36-24로 12점차를 앞섰고, 3쿼터에도 20득점을 주고 받으며 점수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중위권을 유지하려는 삼성생명의 열의는 4쿼터에 빛났다. 삼성생명은 전면 압박수비를 내세워 KDB생명의 연이은 실책을 유발시키며 서서히 따라붙었고, 결국 종료 2분16초를 남기고 배혜윤의 미들슛으로 62-61로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배혜윤과 스톡스의 트윈 타워를 활용해 골밑을 계속 공략하며 결국 69대66으로 승리했다. 배혜윤은 4쿼터에만 14득점을 쓸어담는 등 25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12승12패,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신한은행을 제치고 단독 3위 자리에 올랐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KDB생명은 종료 8초전 이경은의 3점포로 1점차까지 따라갔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김소담의 3점포가 림에 다다르지 못하며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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