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23득점 LG, 전자랜드 누르고 2경기차 벌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1-24 17:55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이 LG 샤크 맥키식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전자랜드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8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사이 LG가 지난 1일 kt전서 승리하며 10위 자리를 전자랜드에 내주고 9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두 팀의 탈꼴찌 싸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양팀은 똑같이 승과 패를 반복하며 2승2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 5번째 맞대결.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간판 선수들이 빠져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슈터 정영삼이 무릎 부상을 입어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하고,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지난 22일 KCC전에서 방송 카메라를 향해 수건을 던진 행위로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전자랜드는 외곽, LG는 골밑 전력이 약화된 상황. 경기전 양팀 사령탑은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쿼터는 3점포 대결이었다. LG가 5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며 3개를 성공시킨 전자랜드를 28-20으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11-15로 뒤지고 있던 쿼터 중반 정효근의 2점슛과 포월의 골밑슛으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쿼터 막판 LG 샤크 맥키식과 김영환에게 잇달아 3점포를 얻어맞으며 리드를 크게 빼앗겼다.

전자랜드는 1쿼터서 3득점으로 부진했던 리카르도 포웰이 2쿼터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골밑 공략을 앞세워 6점을 잇달아 넣으며 28-28,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공수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LG는 그 틈을 타 김영환의 3점슛과 샤크의 속공으로 33-28로 도망갔다. 김영환은 쿼터 3분23초부터 3점포에 이어 중거리슛, 골밑슛 등 7점을 몰아넣으며 42-32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움직임이 둔해진 전자랜드 수비진을 뚫고 차곡차곡 점수를 보태며 쿼터 7분께는 48-3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전자랜드가 쿼터 후반 자멜 콘리, 정효근, 포웰의 득점으로 41-50으로 따라붙었지만, 분위기는 LG의 흐름이었다.

3쿼터 들어서도 전자랜드의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다. 외곽슛 성공률이 저조했다. 3쿼터서 3점포를 한 개 밖에 넣지 못했고, 리바운드서도 밀렸다. 반면 LG는 착실한 연결로 김종규 최승욱 유병훈이 득점을 터뜨리며 쿼터 3분께 56-43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유병훈은 쿼터 5분35초에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72-59의 리드로 3쿼터를 마친 LG는 4쿼터 초반 김영환의 3점포, 김종규의 덩크로 기세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여전히 손발이 맞지 않았다. 쿼터 4분여를 지날 즈음 전자랜드의 턴오버 후 LG는 김영환이 3점슛을 꽂아넣었다. 80-63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길렌워터가 빠진 LG가 전자랜드를 물리쳤다. LG는 2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김영환 김종규의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에 89대79로 승리했다. 15승28패를 마크한 LG는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김종규는 14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영환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리며 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데다 야투성공률이 46%에 머물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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