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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한새 감독은 최근 박혜진(26)과 심도있는 면담을 했다.
슈팅 가드 박혜진은 이번 시즌 유독 슈팅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코트에서 대충 뛰는 건 아니다. 플레잉 타임을 길게 가져가고 있고, 또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있다.
박혜진의 이번 시즌 경기력은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헌도 순위에서 전체 4위(599점). KEB하나은행 첼시 리(669점) 우리은행 스트릭렌(616점) 삼성생명 스톡스(610점) 다음이다.
수치 하나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평균 득점이다. 8.65점으로 전체 20위다. 박혜진은 우리은행이 지난 3시즌 동안 통합 3연패의 금자탑을 쌓을 동안 임영희(우리은행)와 함께 간판 해결사로 성장했다. 세 시즌 연속으로 경기당 평균 10득점 이상을 해주었다. 2013~2014시즌엔 평균 12.63점까지 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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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의 고민이 깊었던 부분은 박혜진의 이같은 득점력이 시즌 초반부터 반환점을 돌때까지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 감독은 "박혜진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훈련이나 실전에서 게을리했다면 크게 꾸짖었을 것이다"면서 "믿고 맡겨오다가 최근에 심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대화를 했다. 좀더 공격적으로 부담갖지 말고 적극적으로 슈팅을 던져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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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은 20일 KB스타즈전에서 승부처였던 4쿼터 연속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면서 모처럼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총 10득점. 위 감독은 팀의 4쿼터 역전승(65대61) 보다 박혜진의 결정력이 발휘된 것에 만족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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