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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은 일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올스타로 뽑아주신 팬들께 뭐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
김선형은 사실 이번 시즌 농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시즌 개막 전 대학 시절 저질렀던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돼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그 사이 팀은 하위권으로 추락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하다. 김선형은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팬들께서 올스타로 뽑아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뭐라도 더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 이번 올스타전"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도 김선형을 위협하는 경쟁자들이 많았다. 같은 팀에는 안드레 에밋(KCC)이 23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팬들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졌지만 상대팀인 주니어팀의 조 잭슨(오리온)도 정규시즌 경기를 방불케하는 진지한 자세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선형은 "사실 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두 선수가 잘했다. 두 선수가 멋진 플레이를 할 때마다 나도 뒤지지 않으려 팬들이 좋아하실 만한 플레이를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후반기에 대해 "6위팀과 현재 승차가 커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경우의 수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이 뭉칠 수 있게 포인트가드로서의 역할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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