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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가 안타 10개에 볼넷 5개를 엮어 2점을 얻는 데에 그쳤다.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득점 공식이다. 간판타자 최형우가 KBO 역대 최초 4200루타 금자탑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형우는 4타수 2루타 2개 포함 3안타로 5루타를 추가하면서 KBO 역사상 처음으로 4200루타 고지를 정복했다.
KIA도 출발은 좋았다. 1회초 2사 2, 3루에서 변우혁이 2타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2회초 2사 1, 2루에서 위즈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한준수 최원준이 뜬공에 그쳤다.
4회초는 또 호수비에 당했다.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하필 2-유간을 꿰뚫는 듯했지만 LG 2루수 신민재가 동물 같은 반사신경으로 낚아챘다.
6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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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로 뒤진 7회초도 아쉬웠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2루타로 물꼬를 텄다. 변우혁이 유격수 땅볼을 쳐 최형우가 2루에 묶였다. 한준수의 투수 땅볼 때 최형우가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잡히면서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찬스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KIA는 7회말 대거 4실점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KIA는 9회초에도 2사 1, 2루에 주자를 포진시켰지만 한준수가 삼진을 당하면서 마지막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KIA는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을 당해 라인업에서 빠진 상태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 타순을 짠다기 보다 어떻게든 끼워 맞추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임을 호소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