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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초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타율이 2할 밑으로 추락했다.
경기 후 만난 레이예스의 표정은 미소로 가득했다. 그는 "오늘 안타 3개를 쳐서 너무 기쁘다. 오늘 우리가 이겨서 더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3연승(4경기 3승1무)을 질주했다. 특히 대전 신구장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이겼다.
레이예스는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매 경기가 새로운 경기라고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칠 수 있을까'에 대해 기술적인 고민을 했다. 그 결과가 오늘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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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승타 치던 타석에선 자신감이 있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항상 형들이나 동생들이 많이 응원하면서 '각자 우리 역할을 다하면 잘하 ㄹ수 있다' 이런 얘길 해준 게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평소와 달랐던 게 있었다. 짐을 정리하던 김원중의 불평섞인 한마디에 레이예스는 뒤늦게 떠올렸다.
"김원중과 종종 하는 루틴이 있다. 김원중이 경기전에 내 배트를 잡고 '너 오늘 안타 2개 친다, 3개 친다' 이런 얘길 하면서 기를 넣어주는 행동이다. 오늘 경기전에 오랜만에 했다. 올시즌 개막하곤 처음 한 거다. 작년에는 자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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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해 202안타를 친 그의 2년차 시즌이다. 올시즌 플로리얼, 케이브 등 처음 KBO리그에 입문해 고전하는 외인들에게 해줄 조언은 없을까.
"한국 투수들의 영상을 많이 봐야한다. 코치님들한테도 많이 물어봐야한다. 그러다보면 이 리그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