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양의지는 웃을 수 없었다.
양의지는 후련할 법도 했지만 완전히 굳은 표정으로 수훈선수 인터뷰에 응했다.
양의지는 "저도 4년 동안 있었던 곳이다. NC 팬분께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셨다. 마음이 무겁고 솔직히 경기를 해야 되나 그런 생각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양의지는 "팬들께서 야구장에 오셨을 때 안전하면서 또 즐겁게 관람하셔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제가 또 NC에 있었다 보니까 NC 팬께서 그런 불의의 사고를 당하셔서 일요일부터 마음이 계속 그랬다"고 슬퍼했다.
|
양의지는 "나도 아빠로서 또 가장으로서 끔찍한 일이다. 3일 정도 애도 기간을 가졌으면 싶었는데 좀 그렇더라. 선수들끼리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10개 구단 선수들이 정말 다 같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KBO에서)통보를 하더라. 항상 소통을 한다지만 전혀 그런 게 없었다. KBO 입장도 있겠지만 선수들 마음도 있다. KBO가 좀 더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운 측면을 꼬집었다.
양의지는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양의지는 "지금 좀 되게 무겁지 않느냐.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누구든지 그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 다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니까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다 3일은 애도 기간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더라"며 거듭 아쉬워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