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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이틀 연속 잡아내며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로선 주축 야수가 2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하며 먹구름이 드리운 날이었다. 주전 3루수이자 클린업트리오인 손호영이 오른쪽 내복사근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안방마님 유강남은 전날 손가락 사구의 영향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군에서 포수 박재엽을 올려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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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황영묵(2루) 안치홍(지명타자) 플로리얼(중견수) 노시환(3루) 채은성(1루) 김태연(좌익수) 임종찬(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폰세.
에이스가 나선 한화가 좀더 간절했다. 하지만 나균안의 안정감도 돋보였다.
나균안은 1~6회 단 한번도 3자범퇴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큰 위기 없이 잘 넘겼다. 4회 신예 유격수 이호준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까지 나올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폰세 역시 최고 155㎞의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찍어눌렀다. 총 96구 중 직구(46개) 슬라이더(26개)의 조합만으로도 롯데 타자들은 3자 범퇴 두번 포함 쩔쩔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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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6회말 반격했다. 잘 던지던 나균안이 투구수 90개를 넘기며 흔들렸고, 노시환 김태연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두번? 투수 송재영을 투입했지만 대타 이진영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어 최재훈의 1루 땅볼 굥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2-2 동점.
롯데는 필승조 박진 정철원을 풀가동하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던 폰세가 내려간 8회를 노렸다. 한화 2번째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1사 후 나승엽의 안타가 터졌고, 레이예스가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치며 대주자 장두성을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다음 타자 김민성도 3루 선상 강습 타구를 날렸지만, 한화 노시환의 호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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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마지막 희망을 불태웠다. 이재원의 안타, 심우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원중은 마지막 타자 플로리얼을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짓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